▲나노입자(출처=셔터스톡)

나노기술은 식품이나 농작물, 농업과 관련된 주제를 논의할 때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논란의 중심에는 고유 유전자를 편집하는 나노기술인 크리스퍼에 관한 견해 차이가 있다. 비평가들은 연구를 통해 관찰 및 기록된 생물학적 결과 때문에 CRISPR 상용화를 반대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나노기술 사용 식품에 관한 논쟁만은 아니다. EU 감시 단체는 식품 분야에서의 나노입자 사용을 비난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감시 기구도 각기 나노입자의 사용 반대를 주장한다.

반면 여러 연구진들은 식품과 농작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노기술이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인도에서는, '아유르베다'라고 알려진 대체 의학이 있다. 서양 의료 체계와는 다른 특성으로 인해 유럽인과 미국인 사이에서는 아유르베다를 의사과학으로 간주한다. 아유르베다에는 특별한 마사지 치료법과 식습관이 포함돼 있지만, EU 기금으로 운영 중인 프로젝트로 인해 입지가 변화할 전망이다. 아유르베다 식습관은 최소 5,000년 전부터 존재했으며, 가장 핵심적인 식품 성분은 과학계에서 이미 효능을 입증했고, 그 결과 건강을 염려하는 많은 사람이 이를 선택하고 있다.

아유르베다 생리활성 화합물 성분이 서구 문화에 도입되지 않는 이유

버밍엄대학 화학공학자 이안 노튼 박사는 최근 아유르베다 생리활성 화합물(ABC) 성분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ABC 성분이 아직 서구 문화 식습관에 도입되지 않은 세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 이 성분들은 유럽식 식품과 상이해 과학계에서 먼저 유럽 식습관에 아유르베다 화합물을 혼합해도 안전한지, 안전성에 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아유르베다 성분을 혼합하면 유럽식 식품의 감각기 특성을 잠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셋째, 이 때문에 서구식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노튼 박사는 "매일 음식을 요리하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는 달리, 유럽과 기타 선진국들은 산업적으로 가공해 유통기한이 긴 식제품을 사용한다"며 "확장된 보관 기간은 앞서 말한 화합물 특성과 장점을 잃을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FSA 본부(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노튼 박사 연구팀은 나노기술을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으며,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두 식품계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상적인 나노기술 사용을 나노크리스탈(또는 나노결정)의 사용이라고 부르고 있다.

노튼 박사는 "나노입자 사용을 통해 열이나 빛, 산소 등의 노출로 인한 분해로부터 식품을 보호할 수 있다"며 "이와 유사하게 생물학적 용액의 용해 속도와 세포 흡수율, 안정성 등을 높여 위장관 안에서 아유르베다 화합물의 생물학적 이용 가능성이 증대된다. 식품의 감각 수용적 특성에서 불필요한 변화를 막기 위해 나노입자의 포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과학적으로 실현 가능하지만 우려할 점이 많다. EU 관계당국은 아유르베다가 유럽 식품으로 들어오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관계당국은 나노기술을 사용한 식품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은 커피 크림과 향신료 생산 시, 이미 이러한 합성 비정질 실리카를 고결 방지제로 사용하고 있다.

EU관계당국은 "전문 위원회는 EU 설명서가 식품 첨가제 E551을 적절하게 특성화하는 데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입자 크기 분포에 관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전문 위원회는 현재 설명서 리스트에 입자 크기 분포를 추가할 것을 경고했다. 이 경우, 나노 단위 입자 비율도 포함시켜야 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 위원회는 만성독성연구를 통해 보다 정확한 독성 데이터를 수집, 식품 첨가제 E551이 사용 가능한 물질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아기 분유에 나노입자 사용을 불가하다고 발표한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보다 우호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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