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자는 여성(출처=123RF)

英 노스웨스턴메디신 의료기관과 서레이대학이 최근 아침형과 저녁형 생활습관이 각각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밤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고, 이는 장기적인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흔히 야행성인 사람들을 올빼미라 부르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을 종달새에 비유한다. 과거 영국바이오뱅크가 실시한 수면과 사망 사이 역학적 관계 연구가 흥미를 끈다. 연구팀은 38~73세를 대상으로 약 50만 명을 조사했다. 피험자에게 자신이 '보통의 아침형 인간'인지, '철저한 아침형 인간'인지, 혹은 '뚜렷한 저녁형 인간'인지 등을 물었고, 6년 6개월간 그들의 역학관계를 추적했다.

사망 가능성이 높았던 약 5만 명 표본을 분석한 결과, 올빼미형 인간이 종달새형 인간보다 대략 10% 가량 높은 사망 위험률을 보였다.

▲수면시간(출처=123RF)

연구팀을 이끈 크리스틴 넛슨 박사는 "아침형과 저녁형에 대한 개인의 자연스러운 성향과 다른 사망위험인자 사이의 연관성을 다뤘다"며 "올빼미가 종달새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건강상태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를 보면, 늦게 잠을 자는 것과 심혈관 질환 및 신진대사 기능장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연구는 사망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중점적으로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올빼미족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강 문제들을 고려한 이후에도 여전히 10%나 높은 사망률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을 이끈 크리스틴 넛슨 박사는 "아침형과 저녁형에 대한 개인의 자연스러운 성향과 다른 사망위험인자 사이의 연관성을 다뤘다"며 "올빼미가 종달새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건강상태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를 보면, 늦게 잠을 자는 것과 심혈관 질환 및 신진대사 기능장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연구는 사망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중점적으로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올빼미족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강 문제들을 고려한 이후에도 여전히 10%나 높은 사망률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야행성으로 바뀔 가능성은?

서레이대학 말콤 본 샨츠 교수는 "이런 수면 장애 이슈가 더 이상 무시돼서는 안 된다"며 "하루빨리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공중보건상의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늦게 자는 사람들을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하자는 정책 마련 및 토론이 있어야 한다"며 "저녁형 신체리듬을 가진 사람들이 일출시간과 신체시계를 동기화할 노력과 대처방한에 관한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넛슨 박사에 따르면,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사람들은 외부 환경과 일치하지 않는 내부 생체시계가 존재할 수 있다. 이는 늦은 시간에 하는 식사를 포함해 심리적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불충분한 운동량, 과도한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과 늦게까지 잠을 안자는 행동 등이다.

이와 함께 과학자들은 올빼미족에게서 심리적 장애나 신경 장애, 당뇨병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야행성으로 바뀔 가능성은?

야행성인 사람들이 아침형으로 바뀔 수는 없을까? 관련 연구에서는 당사자의 의지만큼 환경과 유전적인 요소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반면 넛슨 박사는 "본인의 의지만으로 수면 패턴을 바꿀 수 있다"며 "패턴을 바꾸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이른 아침에 자신을 노출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늦게까지 깨어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강조했다. 본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사회가 크로노타입을 인정해야 하는 이유

넛슨 박사는 "각자 선호하는 활동시간 유형인 크로노타입은 단지 개인 결함이 아니며, 유전적 영향이 더 크다"면서 "우리 사회는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인간이 가진 특성에 따라 탄력적인 근무제를 도입하고, 누군가는 아침 일찍 힘들게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야간작업에 더 적합한 근로자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실시하는 서머타임제의 경우, 야행성을 가진 이들에게는 익숙해지기 쉽지 않은 시스템이다. 넛슨 박사 연구팀은 "앞으로 올빼미족이 그들의 신체시계를 바꾸고 빨라진 일정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와 테스트가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과 혈압과의 상관관계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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