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시달리던 30대 여성 BJ가 자신의 집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창밖으로 몸을 던져 결국 사망한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더욱이 이 과정이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으로 아이와 함께 투신한 엄마의 사건 통한 한동안 뉴스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

우울증은 의욕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감정장애 질환이다.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행동 등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고, 심해질 경우 일상기능을 저하하고 자살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하기 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은 여성의 건강한 삶을 앗아가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각종 질환이 건강한 삶을 상실하게 하는 기간에 대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우울증은 2004년에는 모든 질환 중 3위에 해당되며, 2010년에는 허혈성 심장질환에 이어 2위로, 2030년에는 1위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15세에서 44세 여성에서의 각종 질환의 질병 부담 중에 1위에 해당되는 질환은 우울증이다. 한방신경정신과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최근 여성들의 경우 출산, 육아 뿐 아니라 사회활동까지 겸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수면장애, 외모강박, 식이장애 등을 겪으며 더욱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더욱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생리, 임신과 출산, 폐경을 거치면서 몸의 변화가 많이 발생하고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시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 시기에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증이 심해지거나 스스로 감정컨트롤이 어려워지면 우울증으로 발전 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질환이 산후우울증이다. 출산 시 많은 출혈은 몸에 상당한 무리를 주게 되며 피로감 또한 심해진다. 호르몬변화로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야기되며, 출산 후 밀려오는 육아스트레스는 더욱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한다. 이러한 산후우울증은 몸의 회복과 휴식, 그리고 마음의 안정을 위한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슈퍼맘의 경우에도 우울증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업무와 육아로부터 받는 강박과 불안으로 인한 정신과적 질환 등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더욱 신경써야 한다.

또 갱년기 우울증의 경우에도 갱년기 증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방치되기 쉽다. 그밖에 부인과 질환과 수술, 불임, 유산 및 유방암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방신경정신과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기허(氣虛), 기울(氣鬱), 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즉 기운이 약해서 정체되거나 반대로 기운이 막혀서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라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우울증치료는 심리상담과 한약치료를 병행하는데 기운을 순환시키고 보충시켜주는 약재들을 함께 처방하면서, 심리적 위축으로 긴장된 근육 및 신경을 풀어주는 이완치료를 함께 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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