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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파고드는 '수치심'...유형 및 치유법

   이찬건 기자   2018-04-10 16:00
(출처=셔터스톡)

흔히 수치심, 혹은 창피함을 정의할 때 자신의 행동과 기준을 비교해 나타난 결과로부터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이라고 일컫는다. 이런 상태는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가령 가족들이 자신을 거부하는 등의 특정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다. 수치심은 왜 생기는 것일까? 수치심의 유형과 치유법에 대해 알아보자.

부끄러움의 4가지 유형

이 수치심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며 일부 유형은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전문가가 있다. 바로 미 콜로라도의 심리치료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조세프 버고로, 버고 박사는 "수치심은 모든 것"이라며, 인간의 방어체계와 성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치심은 환경에 따라 두 가지 행동에서 비롯된다. 하나는 수치스럽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행동이나 사건이 드러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상황으로, 이에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말로 수치심이라는 상태를 표현한다. 두 번째는 주변인 등 환경에 의해 암시되는 구속, 억제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수치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대를 괴롭히지 않기 위해 겸손하게 행동한다.

버고 박사가 정의한 수치심의 4가지 유형을 소개한다.

1. 짝사랑 : 혼자서 사랑했던 누군가로부터의 거절은 절대로 보상받지 못한다. 이런 거절을 경험한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 두려워한다거나 혹은 실제로 경험한다면 매우 공포스러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짝사랑으로부터 느끼는 수치심은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정서적 교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호감을 느끼던 사람으로부터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즉, 사랑을 느꼈던 상대로부터 거부당했다는 느낌이 굴욕과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이다.

2. 원치 않는 노출 : 이 경우 공개적으로 실수가 드러나거나 혹은 알몸의 상태를 누군가가 목격하는 등 자신이 원치 않는 상태에서 노출됐을 경우에 해당된다.

3. 기대에 어긋남 :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크고 작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달성하지 못할 경우 상처를 입게 된다. 이는 종종 높은 기대치로부터 실망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가령 승진에 실패했거나 대인 관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4. 배제감 : 무엇으로부터 배제되거나 고립될 경우, 불안감이 생기면서 곧 자신의 능력 부족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수치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정서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배제와 고립은 외로움으로 이어지면서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버고 박사는 인간은 자신이 속해있든 아니든, 혹은 좋아하든 사랑하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매일매일 이같은 감정에 사로잡힐 수 있어 수치심의 위험을 안고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이 항상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박사는 덧붙였다. 가령 아이의 넘쳐나는 호기심과 모험심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에게 "안돼"라고 말하는 것은 자녀에게 다른 정서적인 손상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셔터스톡)

동정심, 부끄러움을 넘어서다

미 캘리포니아의 심리치료사인 비벌리 엥겔은 부끄러움은 두려움이나 분노보다 더 파괴력이 강한,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스스로를 결함이 있거나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연민과 동정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동정심은 삶에서 큰 고통이나 불운을 겪은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걱정과 공감으로, 수치심을 갖는 이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미 텍사스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 박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네프 박사는 자기연민이 수치심을 강화시키는 자기비판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프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자기연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을 증가시킨다. 높은 수준의 옥시토신은 평온함과 신뢰, 관용, 안전과 관련된 감정을 전달한다. 

미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CCSD)는 동정심을 활용해 다른 사람을 도울 방법을 소개했다.

1. 먼저 자기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실수를 용서하고 부정적인 것들 대신 긍정적인 자질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2. 상대의 눈을 바라보거나 적절하게 접촉하는 등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행동인 상대를 포옹하는 방법으로 긍정적인 것들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3. 상대를 격려하고 북돋워 주며 존중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것들을 발산해줄 수 있어야 한다.  

[메디컬리포트=이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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