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신체 활동은 인간의 불안증과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요소다. 이에 전문가들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신체 활동과 행복 그리고 만족감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규칙적인 운동, 행복으로 이어져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 증상은 사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주요 장애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경우 약 4,000만 명의 성인들이 불안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고, 세계적으로도 13명당 1명 꼴로 이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지구상의 약 3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증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대화치료 혹은 약물치료가 권장되는데, 이와는 별도로 규칙적인 운동도 최근에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불안및우울증협회는 우울증과 불안증 가운데 하나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 감소 ▲뇌의 인지기능을 향상 ▲정신적 피로도 감소 등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점은 뇌가 엔도르핀 같은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을 방출할 때 발생한다. 불안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약 5분간의 운동으로 이런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전에 진행됐던 연구들에 따르면, 활발하게 걸으며 산책하는 신체 활동은 특히 몇 시간 동안 이런 이점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활발한 운동일 경우 불안과 우울증의 증상은 무려 25%까지도 감소될 수 있다.

미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조금 다른 각도에서 신체 활동과 정신 건강 상태의 관계를 연구했다. 바로 신체 활동의 영향이 행복과 만족의 감정까지도 유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다. 연구팀은 행복과 신체 활동의 관계에 관한 23개의 관찰 연구를 분석했는데, 성인부터 노인, 십 대, 어린아이, 혹은 질병을 가진 다른 나라의 사람들 등 갖가지 다른 환경을 가진 수천 명의 건강 정보를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15개의 연구에서 행복과 신체 활동의 직간접적인 긍정적 연관성이 발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활동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행복감을 느낄 확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률은 활동의 수준에 따라 조금씩 달랐는데, 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행복감은 20%, 충분히 활동적인 사람들은 29%, 그리고 매우 활동적인 사람들의 경우 52% 더 높은 확률을 보였다.

그중 한 연구에서는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즉 나이나 체중과 같은 다른 요인들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졌다. 분석 결과,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 활동이 활발했던 청소년의 경우 행복감은 1.4배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체중의 신체 활동이 활발한, 청소년의 경우 더 높은 1.5배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는 십 대들은 일주일에 한 번도 안하거나 한번 정도 신체 활동을 하는 또래들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경우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3배 더 행복감이 높았다.

성인들도 매주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할 경우 행복감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운동하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은 이런 감정이 더 높았다. 다만 연구는 신체 활동과 상관없이 사회 활동이나 건강 상태 등의 특정 요소가 행복감을 증가시키기도 혹은 감소시키기도 한다고 시사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웨이윤 첸은 이와 관련해 신체 활동의 빈도와 양이 신체 활동과 행복의 관계에서 필수적인 요인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출처=셔터스톡)

운동 관련 권장 지침

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 보건사회복지부 산하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실은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보통 수준으로 최소 2.5시간, 격렬한 수준으로 1.25시간 정도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운동 범위는 다음과 같다.

1. 주당 3~5회씩 30분간 조깅, 자전거, 산책 혹은 댄스 활동하기

2. 매일 15~20분 걷기

전문가들은 가장 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의 강도보다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완벽한 운동보다 운동 횟수가 많을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디컬리포트=이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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