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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폐에 독성 물질 불어넣는다

   강민경 기자   2018-04-03 15:45
(출처=셔터스톡)

전자담배 장치를 사용하면 납, 망간 및 니켈 등의 금속물질이 폐로 흡입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에 따르면 이런 물질은 기관 손상 및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체는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특정 금속을 미네랄로 대사한다. 대표적인 것이 철분이다. 하지만 다른 금속은 신체를 손상시킨다. 폐, 간, 심장, 뇌, 면역계가 금속으로 인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독성이 강한 금속은 세포 손상,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이렇게 돌연변이된 세포가 암으로 발전한다.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56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자담배의 장치를 검사했고 여기서 금속이 검출됐다.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속은 미량이었지만, 상당 수의 샘플 장치에서 크롬, 납, 망간, 니켈 등의 독성 금속이 안전하지 않은 수준으로 포함돼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흡입하는 에어로졸에 포함된 금속보다 25배나 높은 수준인 약 15μg/kg의 금속이 포함된 기기도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아나 마리아 룰 박사는 "우리는 이런 금속이 화학적으로 침출되는지, 아니면 가열 과정에서 기화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금속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1. 크롬 : 위장관 및 피부로 흡수되는 금속이다. 흡입할 시 폐를 자극해 기도가 막히거나 기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코와 부비동염을 자극해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을 일으킨다.

2. 납 : 이 금속은 뇌, 간, 신장, 뼈에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어린이에게 위험하다. 납에 노출되면 빈혈, 고혈압, 신장 손상 및 생식 기관 손상이 발생한다.

3. 망간 : 망간은 인간의 몸에 필수적인 요소지만 농도가 높은 망간은 인간에게 독이 된다. 반대로 망간의 섭취량이 지나치게 적으면 혈액 응고, 피부병, 낮은 콜레스테롤, 뼈 장애, 선천성 결함 등이 발생한다. 망간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정서 장애, 마비, 중추 신경계 장애 등이 발생한다.

4. 니켈 : 이 금속은 은백색에 단단하며 다른 금속과 조합을 이룬다. 니켈과 접촉하면 일반적인 알레르기 증상, 피부염, 습진 등이 발생한다. 또 니켈을 흡입하면 천식 발작, 만성 기관지염, 폐기능 감소, 부비동 암 등이 발생한다.

룰은 "식품의약국(FDA)과 전자담배 회사, 그리고 전자담배 소비자들은 현재 전자담배의 가열 코일에서 유독성 금속이 새어나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새어나온 금속은 사람들이 흡입하는 에어로졸로 들어간다.

FDA는 전자담배 및 이와 유사한 제품을 규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적절하게 규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전자담배 안전성을 위한 새로운 기준이 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뉴욕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전자담배가 생쥐의 심장, 폐, 방광 등에서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에어로졸에 노출된 생쥐는 DNA 손상을 입었고 자연 치유 능력이 저하됐다. 그 결과 암이 자랐다.

뉴욕대학 환경과학 교수인 문숑 탕은 "우리는 용매가 혼자서 DNA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전자담배 용매를 함유한 니코틴이 단독으로 쥐의 신체에 손상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생쥐로부터 얻은 결과가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탕과 연구진은 사람의 폐 및 방광 세포를 배양해 전자담배 용매를 함유한 니코틴에 노출시켰고, 생쥐에서 얻은 것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시중에 판매된 일부 전자담배 용매는 0.6~1.8% 수준의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다. 전자담배로 담배를 바꾸려는 헤비스모커들은 처음에 높은 수준의 니코틴부터 시작해 점차 니코틴 수준을 줄여야 한다.

니코틴은 사람이 의존하도록 하는 중독성 물질로 불안, 우울증, 집중력 장애, 동맥 벽에 플라크 형성, 소화기관 궤양, 제 2형 간염, 당뇨병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메디컬리포트=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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