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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이종장기로 가야 하는 이유
2017-07-30 16:00:00
정세진

돼지의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230여일이 넘도록 정상 기능을 유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팀과 함께 필리핀 원숭이에게 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 ‘믿음이’의 각막을 이식했다.

이번에 시도한 각막이식은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합병증과 거부 반응을 줄일 수 있어 사람에게도 많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이종이식용 돼지인 ‘지노(2009년)’와 초급성·급성 거부반응을 조절한 ‘믿음이(2010년)’, ‘믿음이’에 급성혈관성 거부반응 억제 유전자(CD73)를 추가한 ‘사랑이(2017년)’를 개발해 왔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 돼지 각막의 임상을 승인했으며, 시력 이상이 있는 환자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생체장기를 대신하는 이종장기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학교병원 안규리 교수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종장기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생체장기 이식이 가진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기증자 수에 비해 이식 대기자 수가 10배 이상 많으며, 미국에서도 12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종장기는 환자가 적합한 장기를 이식받을 때까지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장기적으로는 이종장기가 생체장기를 완전히 대체함으로써, 장기이식을 노린 범죄나 불법 장기매매 등을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장기 연구에 돼지가 선택된 데는 영장류와 인간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전염병과 비용적 한계 때문이다.

돼지는 영장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에이즈나 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위협이 없다.

다만 거부반응 등 생체이식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9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세계이종이식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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