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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섭취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 돼
2017-07-27 14:00:00
이진경

술을 마시는 것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7월 영국 엑세터 대학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불필요한 기억을 없애기 위해 술을 마신다면 술은 전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이 연구는 시사한다.

이 연구는 음주 시작 전에 습득한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을 술이 향상시킨다고 보고한다. 알콜이 새로운 정보 습득을 차단하고, 방금 학습한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키도록 뇌에 자원을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 엑세터 대학의 연구진은 18세에서 53세 사이의 사교적 음주가(57명의 여성과 31명의 남성)를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모든 참가자들은 단어 학습 과제를 완료하도록 지시받았다.

과제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도록 지시받았고, 다른 그룹은 마실 수 있을 때까지 양껏 술을 마시도록 지시받았다.

다음 날, 동일한 참여자들이 동일한 단어 학습 과제를 부여받았다. 결과로, 그 전날 술을 마셨던 사람들은 마시지 않은 동료들보다 자신들이 익힌 단어를 더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이 연구는, 알콜이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결과는 지나친 음주가 기억력과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한다. 

연구를 이끈 엑세터 대학의 셀리아 모건 교수는 “이 연구는 술을 마신 사람들이 단어 학습 과제를 반복할 때 더 좋은 성취를 보였다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이 술을 마신 사람들이 더 높은 성취를 보였다는 것 역시 밝혀냈다”라고 설명한다.

모건은 "이 결과의 원인이 완전히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알콜이 새로운 정보의 학습을 차단하므로, 뇌는 최근에 학습된 정보들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자원들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라고 전한다.

"이론적으로는, 기억력에 가장 중요한 두뇌 영역인 해마가 기억을 ‘통합하는’ 쪽으로 바뀌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모건은 덧붙인다.

이 결과는 이전의 연구실 실험에서도 밝혀진 바 있지만, 집에서 술을 마시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영국 글래스고우 칼레도니안 대학과 런던 사우스뱅크 대학 연구진은, 범죄를 목격한 후 알콜을 섭취할 경우, 잘못된 정보를 기억할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집으로 들어가 보석, 돈, 노트북을 훔치는, 연출된 절도 사건을 영상으로 시청하도록 설정됐다. 영상을 본 후 참여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 그룹 멤버들에게는 술을 제공하고 그들이 제공받은 것이 무엇인지 알도록 했다. 두 번째 그룹은 무알콜 맥주를 마실 것이란 정보를 듣게 한 후 실은 알콜을 마시도록 설정했다. 세 번째 그룹은 어떤 알콜 음료도 제공받지 않았고, 그들 스스로 아무것도 마시지 않았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그런 후, 모든 참여자들에게 범죄 영상에 대한 가짜 정보를 제공했다. 일례로, 희생자의 점퍼는 파란색이 아니라 녹색이며, 도둑의 머리색은 검정색이 아니라 갈색이라는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다음 날, 모든 참여자들은 전혀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범죄 영상에 대한 기억을 테스트받기 위해 연구실로 돌아왔다. 결과적으로, 알콜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이 알콜을 마셨는지 여부를 알건 모르건 간에 알콜을 마신 사람보다 거짓 정보를 더 잘 기억했다.

이것은 알콜이 거짓 정보를 포함하여 새로이 들어오는 정보를 차단하기 때문에 참여자들은 실제로 목격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는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엑세터 대학의 최신 연구와 동일한 결과를 보인 연구였다.

엑세터 대학의 연구 결과는 Scientific Reports지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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