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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AI 혁명 어디까지 왔나
2017-07-26 21:18:32
정세진

돈 홀 감독의 2015년작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에는 인간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서로 교감하고 상처를 힐링할 줄 아는 로봇이 등장한다.

영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해외에서는 이른바 소셜 로봇을 이용한 자폐증 치료가 많이 시도됐으며, 자폐아를 위한 로봇들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개발한 ‘카로’라는 소셜 로봇이 자폐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의료계의 혁명은 이미 현재 진행중이다. 그 시작은 의료계의 알파고로 불리는 ‘왓슨 포 온콜로지’이다.

왓슨은 환자의 진료기록을 빅데이터로 삼아 방대한 의학 논문과 치료에 필요한 각 자료들을 빠르게 분석, 결과를 제시하는 기능을 한다.

왓슨을 통해 의사들은 정확힌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고, 환자는 치료법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수술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로봇 의사도 이미 의료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수술용 로봇은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 수술로 인한 혈관이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단 하나의 절개 부위로도 가능한 로봇 단일공 수술은 수술 후의 회복을 빠르게 하고 흉터가 남을 걱정도 없다.

재활치료를 돕는 로봇도 있다.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재활 로봇은 착용형 보행보조로봇, 배설케어 로봇 등이다.

보행보조로봇은 정상적인 하지동작이 어려운 환자에게 무저항 구동, 보조력 제어, 보행상태 분석 등을 통해 보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이용되고 있다.

배설케어로봇은 와상 환자나 중증 장애인 등의 배설을 돕고 청결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간병인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한편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KIST에서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4~7세 아동 15명을 대상으로 소셜로봇 연구를 진행했다.

소셜로봇은 자폐아가 타인과 시선을 맞추고 표정을 읽어 감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각각 소셜 로봇과 전문 치료사가 담당한 실험군, 대조군 아동들은 눈을 맞춘 빈도수와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의 인식 등의 테스트를 받았다.

사용된 로봇은 유진로봇이 개발한 ‘아이로비큐’와 KIST가 개발한 ‘카로’ 두 종류이다.

치료 결과 환자가 눈을 맞춘 비율은 치료 전 20%에서 78%로 크게 향상됐으며, 치료사 그룹은 17%에서 74%의 진전을 보였다.

감정인식 정확도는 로봇 그룹이 16%에서 83%, 치료사 그룹이 14%에서 90%로 상승했고 반면 우울감과 불안, 위축 등의 부정적 감정은 감소했다.

연구를 주도한 유희정 교수는 아동들이 사람보다 로봇에게 더 큰 관심을 보였다며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대안으로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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