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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물에 닿으면 유해 화학성분으로 변형된다
2017-07-04 03:34:48
류아연 워싱턴특파원

선크림이 물에 닿으면 위험한 화학성분으로 분해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Lomonosov Moscow State University) 화학학부 연구진들은 최근 아보벤존(avobenzone) 분해로 형성된 위험한 화학물의 대한 연구를 케모스피어(Chemosphere)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이 밝힌 ‘위험한 화학물’은 염소처리 된 물과 자외선이 상호작용할 때 발생하는 선크림 내 성분이다.

선크림 내 '아보벤존' 자체는 안전 

연구진이 밝힌 다이벤조일메테인(dibenzoylmethane) 화학물의 유도체인 아보벤존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UV 필터다.

이 성분은 1973년 특허신청 된 후, 1988년 FDA(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다.

과학전문매체 피조그(Physorg)에 따르면, 광범위한 파장에서 자외선을 흡수하는 아보벤존의 성질로 인해, 해당 성분은 립스틱, 크림 등 코스메틱 제품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보벤존을 함유한 자외선차단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구조의 특성상 자외선을 흡수하는 화학적 UV 필터 아보벤존은 피부에 유해하지 않은 다른 파장, 즉 빛의 에너지를 열에너지를 변화시킨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보벤존 자체는 안전하지만 수용액에서 유해한 화학물질로 분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염소 처리된 물과 햇볕 아래서 아보벤존이 붕괴 된 결과로 나타나는 유해 화학물질을 아보벤존이 포함된 제품들에 대한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 실험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의 피부에 자외선차단제가 적용되는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는 과정이 담겼다. 또한 연구진들은 아보벤존의 분해가 물에 젖은 사람의 피부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가정했다.

실험 결과 연구진은 아보벤존이 물속에서 분해되어 방향성 산(aromatic acids), 알데히드(aldehydes), 페놀(phenols), 아세틸벤젠(acetyl benzenes)류에 속하는 유기 화합물을 형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페놀과 염화 아세틸벤젠은 독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성분이다.

아세틸벤젠, 특히 클로로아세토페논(chloracetophenone)은 최루가스와 같이 눈물을 나게 하는 독가스 혼합물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알버트 레베테프(Albert Lebedev) 화학박사는 “실험을 통해 일반적으로 안전한 화합성분도 물속에서 변형되어 위험한 화학물질을 형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안전하다고 확고하게 믿고 있는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독성물질로 변화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크로마토 질량 분석법(chromato-mass spectrometry)을 사용했다.

이 분석법은 화학계에서도 믿을만한 방법으로, 화학 화합물 중에서도 가장 복합적인 혼합물의 정성 및 정량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베데프 박사는 “유명한 화장품의 변형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제품들은 과거 제품보다 훨씬 유독하고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구진은 해수 및 염분의 염소처리, 브롬화 조건 하에서의 아보벤존 변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바닷물의 염소화 또는 브롬화 동안, 아보벤존의 분해 생성물 수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연구진은 수영장에 옅은 청색빛을 띄도록 하기 위해 첨가되는 구리염 성분은 물에서 브로모폼을 대량으로 생산된다고 지적했다.

이 물질은 신경계 장애와 함께 간과 신장의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가 규정하는 선크림 기능은?

FDA는 자외선차단제의 SPF(태양보호계수)에 대해 엄격한 라벨링을 요구하는 사항을 제정한 상태다.

1971년 제정된 이 사항에 따라, SPF는 개인이 UVB 방사선에 의해 햇볕에 타게 되는데 걸리는 상대적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화상을 입는데 10분이 걸린다면, SPF30 자외선차단제는 햇볕에 타기 전 300분 동안, 30회의 피부보호를 제공해야 되는 것을 의미한다.

피조그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제가 높은 SPF 값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UVB UV 필터가 FDA에서 정한 안전 표준에 근거한 배합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그러나 SPF가 UVA 보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외선차단제가 UVA와 UVB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광범위한 스펙트럼’이라는 라벨을 붙이려면 FDA의 광범위한 스펙트럼 테스트(Broad Spectrum Test)에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피조그는 “광범위한 스펙트럼 테스트는 실제로 UVA 흡수분자인 아보벤존이 시장에 출시되었을 때만 효과가 있었다”며 “아보벤존은 강력한 UVB 흡수제인 옥티녹세이트(octinoxate)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아보벤존을 UVA에 대해 덜 효과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UVB 필터인 옥토크릴렌(octocrylene)은 아보벤존을 안정화시켜 UVA 흡수 형태에서 오래 지속된다”며 “이는 옥티녹세이트가 존재하는 상태에서도 아보벤존을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면서, UVA 광선으로부터 오래 지속되는 보호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조그는 자외선차단제가 물에 닿거나 땀에 노출될 시, 그 효과가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FDA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물에서 최대 40분 지속되는 내수성 또는 80분 지속되는 방수성 기능이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피부과학원(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및 의료전문가들은 수상 스포츠를 즐긴 뒤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다시 도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 피부암재단(Skin Cancer Foundation),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및 미국 피부과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는 SPF15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암 위험은 40%, 흑색종 위험은 50% 감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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