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20% 정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문제는 수면장애가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종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 소식을 접하는데 바로 수면부족, 수면장애가 원인이다. 수면장애는 학습장애, 능률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정서장애, 사회 적응장애, 결혼생활 불만족, 산업재해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수면장애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이미 앓고 있는 내과적, 신경과적, 정신과적 질환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심각한 병을 초래할 수 있다.

◇ 약물 복용은 전문가와 상의

수면장애의 가장 흔한 증상이 불면증이다. 일반인의 약 1/3이 반복되는 불면증을 경험하고, 9%가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불면증 때문에 괴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1개월 미만으로 지속되는 불면증은 대부분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스트레스를 제거할 수 있다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수면위생, 교육, 스트레스 관리, 단기간의 수면 촉진제 사용으로 만성불면증으로 이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는 몇 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실제로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복용해 유명세를 탄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갑자기 불안이 엄습하고 흥분하는 증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에 주로 처방되는 항불안제다. 원칙적으로 수면제는 아니지만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빠른 편이어서 불면증 환자들도 많이 먹는다.

대표적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자낙스'(성분명 알프라졸람)와 '아티반'(로라제팜)이 있다. 수면제로 많이 쓰이는 약품은 졸피뎀 성분이 들어있다. 하지만 이들 약품들은 복용할 수록 의존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불면증 날리는 생활습관 9가지

불면증의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스트레스에 의한 불면증이나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불면증의 경우 비약물적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우선이고 수면촉진제는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럼 불면증을 물리칠 수 있는 생활 속 습관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낮잠을 피한다. ▲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예를 들어 수면시간을 8시간으로 결정했다면 잠을 잤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침대에 눕기 시작한 순간부터 8시간이 지나면 일어나서 침대를 떠나야 한다. ▲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에 운동을 마친다. ▲ 잠자리에 들기 약 2시간 전에 더운물로 목욕을 한다. ▲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주중에 수면이 부족했다고 해서 주말에 늦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인 담배, 커피, 홍차, 콜라, 술 등을 피한다. 술은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를 갖고 있지만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 ▲ 밤에 일어나더라도 시계를 보지 않는다. ▲ 잠자리에 누워서 10분 이상 잠이 들지 않으면 일어나서 단순 작업을 하면서 잠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이 때 TV를 보는 것 보다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 침대는 오로지 잠을 자기 위해서만 사용하고 다른 일을 하거나 생각을 하기 위하여 침대에 눕는 것을 피한다.

◇ 수면에 효과적인 음식 5가지

불면증에 효과가 좋은 음식들도 있다.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다음은 미국 건강 매체 '잇 클린(Eat Clean)'이 소개한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식 5가지다.

▶ 체리-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8온즈(약 226g)의 체리주스를 2주간 마시게 했더니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체리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주스를 마시기 싫다면 잠에 들기 전에 한 접시씩 생 체리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생선- 새우, 참치, 넙치, 대구 등에는 잠을 잘 오게 하는 트립토판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대구나 참치에 많이 들어있다.

▶ 우유·시리얼- 우유 역시 트립토판 성분이 풍부하다. 트립토판이 함유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면 수면유도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더욱 좋다. 저녁 간식으로 정제하지 않은 곡물 시리얼과 우유를 같이 먹으면 좋다.

▶ 레몬밤- 민트계열의 레몬향은 잠을 잘 오게 만든다. 또한 소화를 돕고, 상큼한 향기가 불안을 감소시켜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잠이 오지 않는다면 1~2 티스푼 정도의 마른 레몬밤을 따뜻한 물에 풀어 마시면 안정된 마음으로 깊은 수면에 빠질 수 있다.

▶ 허브차- 샐비어, 케모마일, 발레리안 등 티백 형태가 아닌 가공 이전의 형태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약물 없이도 올바른 수면리듬을 되찾을 수 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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