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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40시간 이상 근무, 고혈압 위험성 70% 높여
등록일 : 2020-01-13 14:02 | 최종 승인 : 2020-01-13 14:03
최재은
직장에서 장시간 근무할 경우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은 더 높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직장에서 장시간 근무할 경우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최소 49시간 일한 사람은 35시간 이하로 일한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성이 70%나 더 높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캐나다 퀘백 라발대학 연구팀은 긴 근무 시간과 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해 이목을 끈다. 과다근무하는 전문직 종사자가 주당 표준 근무 시간을 준수하는 직장인보다 고혈압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근무 시간과 고혈압 발병의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연결고리만으로도 과로에 시달리는 직원이 고혈압을 앓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장시간 근무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이전 연구의 배경을 활용해 이번 연구에 착수했다. 퀘백에 거주하는 사무직 근로자 3,547명의 5년간 3개의 다른 시간 시점을 기준으로 수집했다. 근무 시간은 참가자가 자체보고했으며 혈압은 스페이스랩스90207로 측정했다. 혈압은 주간 근무 시간에 측정했다. 데이터가 다 수집된 후에는 근무 시간과 근로자의 혈압과의 연관성이 분석됐다.

그 결과, 일주일에 49시간 일한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35시간 이하로 근무한 근로자보다 고혈압 위험이 7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험성은 일상적인 건강검진에서는 감지되지 않는 잠복성 고혈압으로 여겨진다. 병원에서 측정할 때는 정상으로 나오지만, 평소 생활할 때는 고혈압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일컫는다.

초과근무를 많이 한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고혈압을 지속할 위험이 66%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근무 시간이 더 많아 직장에서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에 노출될 위험성도 더 컸기 때문. 하루에도 여러 시간 동안 고혈압을 유지했다. 잠복성 고혈압보다 더 쉽게 감지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 요인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혈압은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 참가자의 약 19%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13% 이상은 잠복성 고혈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혈압을 진단받고 상태가 지속된 사람들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잠복성 고혈압 환자들은 치료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라발대학 자비에르 트루델 교수는 "긴 근무 시간과 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은 남성과 여성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흡연이나 비만 같은 일반적인 요인과는 별도로 직업에서의 긴장성이 고혈압의 주된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직업 긴장도란 높은 업무 수요와 낮은 권한을 일컫는 말로, 즉 할 일은 많지만 정작 의사결정권은 없다는 의미다. 직업 긴장도가 높은 직종일수록 심혈관 질환을 겪을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다. 

2015년 수행된 한 연구에서도 위와 같은 직종이 뇌졸중의 위험 인자로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14개 유럽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된 19만 6,380명을 대상으로 한 개인 참여 데이터 메타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직업 긴장도가 높은 직종이 높은 수준의 허혈성 뇌졸중 위험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9.2년의 평균 추적 조사에서 이 직종의 위험률은 허혈성 뇌졸중에서 1.24명, 출혈성 뇌졸중에서 1.01명, 그리고 전체 뇌졸중에서 1.09명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업무 부담을 줄여야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는 삶의 정상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영유아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경험하지만,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가정 내 스트레스와 비교할 때 압박감의 강도가 현저하게 다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높은 업무 수요가 수반되는 상황에서 많은 근로자가 직무 관련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심혈관 질환 위험에 처하고 있다. 더 나아가 불안과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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