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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국가들, '영양실조·비만' 겪어…현대식 식품 체계 주요인
등록일 : 2020-01-10 14:44 | 최종 승인 : 2020-01-10 14:45
이강훈
영양실조에 걸린 인구수가 1억 명을 넘어섰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이강훈 기자] 저소득층과 중간소득 국가의 국민들이 영양실조와 비만에 직면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세계 식량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점점 더 연결성이 강한 문제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영양실조의 양극단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모색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추정치에 따르면 거의 23억 명에 달하는 인구(아동 및 성인)가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아동 수는 1억 5000만 명 이상이다.

이전까지는 개별적으로 다루고 취급됐지만, 이제는 저소득층과 중간소득 국가가 서로 겹치는 지점까지 도달한 것.

 

 

이같은 발견은 사회와 식품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나타난 영양실조의 이중 부담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진 것으로, 여기에는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를 다를 수 있는 부담에 대한 설명과 효과, 정책 조치들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1990년대와 2010년대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조사 자료를 분석, 영양실조의 교차점에 직면한 국가들을 파악했다.

그 결과 15% 이상의 사람들이 위축(질병으로 인한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상태를 겪었고 30% 이상의 사람들은 영양실조를 겪었으며, 20% 이상의 여성들은 더 말라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여성의 20% 이상은 과체중으로 나타났다.

또 조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의 1/3 가량 이상이 영양실조로 인한 이중 부담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1990년대에서 123개국 중 45개국, 2010년대에는 126개국 중 48개국이었다. WHO는 이러한 중복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아시아와 태평양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기구는 이어 1990년대 들어 소득이 높은 저소 및 중산층 국가가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설명했다. 가난한 국가는 여전히 영양실조와 위축, 말라가는 현상을 보이지만 동시에 빈곤한 국가 내 비만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를 집필한 주요 저자인 배리 팝킨은 영양실조의 이중 부담이 "새로운 영양 현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주요 식량 변화에서 나타난 움직임들이 극빈국들의 비만과 영양실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저소득 국가 내 성인들 사이에서 과체중 및 비만율은 최소 20% 이상이다. 현대식 식품 체계가 이러한 현실을 주도하는 주범이다.

팝킨 박사는 "이런 체계의 세계적인 확대 추세가 저소득층과 중산층 국가들의 안전하고 저렴하며 건강한 식단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저자 케넌 주니어 역시 "요즘 등장하는 신흥 영양실조 문제는 잘못된 식단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라며 "가장 가난한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들에서의 직장과 집 이동시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방식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식량 시스템의 변화에 체중 증가와 관련된 초가공 식품의 가용성이 증가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음식들이 유아와 취학 전 아이들의 식단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외에도 슈퍼마켓의 수가 증가하는 반면 신선한 식품 시장은 소멸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도 주요 원인이다.

팝킨 박사는 "이들 슈퍼마켓이 전세계 식품과 음식 공급업, 농업 회사들과 함께 식품 체인점을 장악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식 식품 체계가 비만률을 높이고 있다(사진=123rf)

또 다른 연구에서는 영양실조와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식단이 권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첫 2년 간의 최적의 모유 수유를 비롯해, 과일과 채소, 곡물과 씨앗, 적은 양의 육류 등을 섭취하고 반면 높은 수준의 설탕과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소금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식품 시스템의 부정적인 변화, 특히 초가공 식품의 가용성 증가를 고려할 때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 이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생산과 처리, 무역과 유통, 가격, 마케팅, 라벨링,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체 시스템에 걸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의 대규모 관련 정책과 투자, 철저한 재검토 등 여러가지 광범위한 노력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에 초기 영양 섭취와 식단 품질, 사회경제적 요인, 음식 환경 등 영양실조의 주요 요인을 고려하는 것도 포함돼야한다고 조언한다.

유엔은 이와 관련 "이전의 조치들은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의도치 않게 음식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국가들에서 비만과 식생활 관련 질병의 위험성을 증가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영양실조의 이중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부문이 새로운 사회 영역(풀뿌리 단체나 농민 및 혁신가들)과의 연계를 맺어야한다고 촉구했다.

브랑카는 "중대한 식량 시스템의 변화가 없다면 이로 인한 경제적 및 사회적, 환경적 비용은 향후 수 십 년간 개인과 사회의 성장 및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디컬리포트=이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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