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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H, '동물실험' 통해 결핵 백신 처방 경로 변경 효과 입증돼
등록일 : 2020-01-08 16:22 | 최종 승인 : 2020-01-08 16:22
허성환
대부분의 백신은 경구 또는 피하내 전달 경로를 통해 처방하고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피부내 주사에서 정맥 주사로 처방 경로를 교체하면 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국립알레르기 및 감염질환협회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의 공동 연구진은 표준 피부내 경로가 아니라 정맥으로 백신을 바로 주입하면 결과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부분의 백신은 경구 혹은 피부내 주사로 처방한다. 홍역처럼 대규모 백신 처방을 실시하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이러한 전달 경로는 거의 문제될 일이 없다. 경구 혹은 피부내 주사 모두 효과적이며 효율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결핵 백신의 경우 처방 경로가 효과적이지 않다.

미국에서는 결핵 백신으로 알려진 BCG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사용하고 있는 일부 국가도 있다.

BCG 백신 처방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그 효능에 있다. 따라서 BCG를 가장 많이 처방 받는 사람은 결핵이 일상적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영아와 어린 아이들이다.

하지만 최근 NIH의 연구 결과, 거의 100년 된 BCG 백신의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됐다. 즉, 약물 전달 체계를 변경하면 백신의 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붉은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3가지 약물 전달 경로(피부내, 분무, 정맥)의 차이점을 테스트했다.

결핵 백신은 거의 1세기 동안 사용되고 있지만 그 효능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사진=123RF)

연구진은 연구 내내 여러 마리의 붉은털 원숭이를 피부내, 분무, 정맥 경로, 3가지 그룹으로 나누고 백신을 처방했다. 백신 처방 6개월 후, 원숭이는 강한 결핵 변종에 노출됐다. 병원균이 원숭이의 폐로 바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3개월에 걸쳐 연구진은 증상 및 질병 진행 상황을 추적 관찰했다. 정맥으로 백신을 처방 받은 원숭이 10마리 중 9마리는 대조군이나 피하 혹은 분무 방식으로 백신을 처방 받은 원숭이에 비해 강한 보호 능력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강한 보호 능력이 생긴 원숭이 중 6명은 체내 조직에서 감지할 수 있는 감염 수치를 보이지 않았으며, 나머지 3마리의 폐에서 아주 미량의 결핵 박테리아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안 플린 교수는 "효과는 놀라웠다. 정맥 처방한 원숭이와 표준 경로 처방 원숭이의 폐를 비교한 결과, 박테리아 부담이 10만배나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BCG 백신 체내 처방으로 결핵 박테리아로부터 세포를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또 보호 능력이 강력하게 생긴 원숭이의 T세포는 결핵 박테리아로부터 내구력이 높았다.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BCG 정맥 처방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 결핵 예방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치료제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고 있지만 결핵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보고된 결핵 감염 국가의 수는 53개국이었으며 감염 인구는 9억1,630만명에 달했다.

이 인구 중 결핵 치사율은 인구 10만명당 2.8명이었으며 결핵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32명이었다. 약물 리팜피신에 내성이 있는 결핵 환자는 7만1,000명이었다.

2016년 유럽에서 약물 내성 결핵도 존재했다. 51개국 중 62%는 한 가지 이상의 약물에 내성이 있는 결핵 환자가 존재했으며 다중 약물 내성이 감지된 결핵 환자 발생 국가도 17.7%였다.

이번 연구 결과 BCG 처방 경로 변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맥 경로로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다중 약물 내성 결핵에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다중약물내성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경로 처방으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다면, 내성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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