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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장기간 사용…전문가, "폐 질환 발병 원인"
등록일 : 2020-01-08 10:21 | 최종 승인 : 2020-01-08 10:22
김효은
과거나 현재 전자담배 사용자는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았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전자담배를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들은 만성 기관지염과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연구팀은 전자담배와 장기 호흡기 질환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3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담배의 대체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자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한 증거가 다수 발견됐다.

장기 전자담배 사용자는 폐 질환 유병률이 높다(사진=셔터스톡)

연구팀은 2013~2016년까지 미국인 3만2,320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폐 또는 호흡기 질환 여부와 전자담배 또는 일반 담배, 연소성 담배 제품 사용 여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자담배 이전 사용자 및 현재 사용자는 호흡기 질환 위험이 상당히 높았다.

캘리포니아대학 수석 연구원 스탠튼 글랜츠 박사는 "전자담배 및 일반 담배의 위험성은 서로 별개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모두를 사용한다면 전자담배만을 사용하는 것보다 몇 배나 많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자담배 사용자의 폐 질환 발병 확률은 1.3배나 높았지만,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의 폐 질환 발병 확률은 3.3배나 높았다.

글랜츠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 사용 인구와 만성 폐질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종적 연구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과대학의 로버트 타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자담배가 COPD, 만성 기관지염, 기종,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 등을 포함해 폐에 해롭다는 추가 증거가 제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호흡계의 주요 기능은 공기가 신체로 들어가고 가스를 배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폐가 전자담배의 유해 성분에 반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전에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도 이미 전자담배가 폐에 해로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지적했다.

전자담배는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면역 방어 체계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와 관련 타란 교수는 "전자담배가 체내 염증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감염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며 "티코틴이 주범이 아니며, 프로필린 글리콜과 글리세린, 착향 화합물 같은 다른 성문에 가열 및 흡입되면 유해한 영향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 사용이 해로울 수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시했지만 원인 결과는 입증하지 못했다. 단지 일반 흡연자와 전자담배 사용자의 패턴을 확인했을 뿐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사용과 호흡기 질환의 연관성을 조사한 종합적 연구 중 하나다. 기존의 연구는 주로 전자담배 사용과 호흡기 질환의 연관성을 단편적으로 조사한 바 있다.

글랜츠 박사의 3년 간의 연구도 전자담배의 영향을 조사하기에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피험자들의 전자담배 흡연 초기부터 조사해 위험 증상이 확산된 상황을 추적 조사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는 "전자담배의 생물학적 영향을 토대로 피험자들을 20년간 추적 관찰한다고 가정한다면, 전자담배의 영향은 일반 담배의 영향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포함해 그 동안의 전자담배 관련 연구는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흡연자 대다수는 자신들에게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연구 결과를 무시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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