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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청소년, 항불안제 과다복용자 속출…"더 늘고 있어"
등록일 : 2020-01-03 16:33 | 최종 승인 : 2020-01-03 16:33
최재은
이전보다 더 많은 미국 10대들이 바리움과 자낙스 등의 항불안제를 과다복용하고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미국 10대들이 바리움과 자낙스 등 항불안제를 과다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전보다 복용자 수가 더 늘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조지타운의과대학 연구팀의 미독극물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2000~2015년 사이 아동 및 청소년의 벤조디아제핀 노출률은 54%로 상승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10들이 지난 몇 년간 항불안제 처방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10대 청소년, 벤조디아제핀에 대한 과도한 노출

하버드 의대에 따르면 벤조디아제핀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물 가운데 하나로, 1960년대 초에 도입됐다. 이는 약물이 특정 상태를 치료하는데 큰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임상의들 역시 불안이나 불면증, 근육 경련, 혹은 발작 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이 약물을 처방한다.

부작용도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졸음으로, 환자를 편안하게 이완시키기 때문에 각성이나 균형, 조정 및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즉, 약물을 남용하거나 오용할 경우 심각한 질병이나 과다복용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의 공동 저자 다이앤 칼렐로 박사는 이와 관련해 "국가가 오피오이드 처방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 약물이 대체물질로 쓰이거나 더 이용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사의 이같은 발언은 벤조디아제핀의 과다복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된다.

의료 당국이 임상의들에게 오피오이드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을 찾도록 권장하고 있어, 이는 상대적으로 벤조디아제핀의 처방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

이에 최소한 오피오이드처럼 물질 중독을 유발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벤조디아제핀의 과다복용 사례 증가를 정당화할 수 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18세 이하 청소년의 벤조디아제핀 노출 자료에 대한 소급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수행했다. 데이터는 미 전역에 소재한 독극물통제센터에서 수집됐다.

그 결과 소아용 벤조디아제핀 노출 사례는 연구 기간 동안에만 총 29만 6838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2000~2015년까지의 노출률을 비교했을때 이 약물에 대한 노출률은 54%로 높아졌다.

2015년의 경우 전체 사례의 거의 50%는 고의적인 학대, 오용, 자살 시도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종류의 벤조디아제핀 중에서도 알프라졸람, 클로나제팜, 로라제팜이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프라졸람과 클로나제팜, 로라제팜은 특히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이다(사진=123RF)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류

앞서 언급된 알프라졸람과 클로나제팜, 로라제팜은 특히 이번 연구 기록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알프라졸람은 자낙스라는 상표로 판매되는 단기작용 벤조디아제핀으로, 일반적으로 불안장애나 공황장에 대한 단기 치료용으로 처방된다. 일부 경우 메스꺼움을 관리할 목적으로 다른 치료법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클로나제팜은 공황장애나 발작, 그리고 정좌불능증이라고 불리는 운동장애를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판매되는 브랜드명은 클로노핀과 리보트릴 같은 제품들이다.

마지막으로 로라제팜은 불안장애와 활동성발작, 알코올 금단 및 불면증 등의 치료에 쓰이며, 아티반이 가장 흔한 상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아동 사이에서의 벤조디아제핀 노출과 과다복용의 증가 사례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아동 노출률이 2000년 10만 명당 17.7%에서 2009년에는 10만 명당 29.3%로 늘어난 것으로, 2015년 역시 27.3%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의도적인 노출의 경우 2010년 36%에서 2015년 48%로 급증했고, 우발적 복용은 2010년 61%에서 2015년 50%로 떨어졌다.

 

 

다행히 최근 몇 년간 노출률은 증가했지만 과다복용 사망 사례는 우려만큼 높지 않았다. 그러나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중증 질환 비율은 2000년 14%에서 2015년 24%로 10%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여러가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동이 알코올이나 오피오이드와 함께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했을 가능성을 주목했다.

실제로 벤조디아제핀과 다른 물질의 조합 사례에서 벤조디아제핀 복용으로 인한 치명적인 과다복용 사망의 두 경우와 비교해 251건의 소아 사망 사례가 데이터에서 발견됐다.

한편 바리움 브랜드로 처음 시판된 벤조디아제핀인 디아제팜의 처방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모두 518만 2805건이 기록됐지만, 2016년도의 660만 6345건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이는 또한 2015년과 2014년 규모인 899만 9752건, 그리고 913만 4522건보다도 낮다.

주커 힐사이드 병원의 아동청소년정신과장 빅터 포나리 박사는 "가능한 벤조디아제핀을 소아 불안 치료에 사용하지 않아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임상적 증거가 급성불안에 대한 편익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사용을 정당화할 충분한 증거는 없다는 것. 특히 소아과 환자는 약으로 인한 혜택보다 부작용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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