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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정기적으로 먹으면 사망 위험이 최대 23% 감소한다
등록일 : 2020-01-03 11:33 | 최종 승인 : 2020-01-03 11:43
허성환
미국 심장병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추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고추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미국 심장병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추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심장병, 뇌졸중, 뇌 질환 등의 위험이 줄어든다.

더 맵게 먹는 사람들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이탈리아 남부에 사는 2만 2,811명 여성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추를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대상자들은 고추를 아예 먹지 않거나, 일주일에 두 번 먹거나, 일주일에 두 번에서 네 번 먹거나,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먹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연구진은 8년 동안 피험자들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적어도 일주일에 4번 이상 고추를 먹은 사람들은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23% 낮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고추를 아예 혹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34% 감소했다.

연구진은 "고추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매우 강하다. 또한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은 실제로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캡사이신으로 알려진 매운 고추의 활성 성분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연결설과 메커니즘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습관과 관계없이 보호 효과 

고추 혹은 칠리는 이탈리아 남부의 전통 음식 향료다. 지중해식 식단의 주요 재료이기도 하다. 이것이 이 지역 식단의 주재료이기는 하지만 실험 참가자들의 식습관은 실험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중해 신경 연구소(뉴로메드)의 전염병 학자인 마리아라우라 보나치오는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의 식습관과는 무관하게 고추가 사망 위험을 낮췄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즉, 어떤 사람은 건강한 지중해식 식단을, 어떤 사람은 비교적 건강하지 않은 지중해식 식단을 먹을 수 있는데 고추는 이런 식습관과 관계없이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보호 효과 덕분에 심장마비 위험은 40%, 뇌졸중 위험은 50% 가량 낮았다.

고추 혹은 칠리는 이탈리아 남부의 전통 음식 향료다. 지중해식 식단의 주요 재료이기도 하다(사진=셔터스톡)

뉴로메드의 예방의학과 이사이자 교수인 리치아 라코비엘로는 "고추의 유익한 특성은 이탈리아 음식 문화를 통해 전달됐는데, 오늘날에는 아시아 등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고추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라코비엘로는 또한 "고추는 전 세계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지만 다양한 고추 종이 우리의 건강에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연구

이 연구의 결과는 지난 2017년에 수행된, 고추가 미국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두 연구의 결과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미국의 연구 결과는 고추만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음식도 영향을 미친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연구와는 달리 유럽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다른 식단과 관계없이 고추가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으며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여러 인구에 보호 속성이 작동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오로지 관찰에 의한 것이라는 한계점을 인정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참가자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또 식단 데이터는 한 번만 수집됐기 때문에 향후 참가자들이 식단을 바꿨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연구진은 고추가 몸에 좋다고 해서 고추 섭취를 늘리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식단이 약처럼 취급돼서는 안 된다. 약물의 섭취량을 정해두는 것처럼 고추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정해서는 안 된다. 고추를 일부러 많이 먹는 것도 권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전 세계의 생활 방식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후 연구에서 앞선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주어진다면 음식에 고추를 계속 첨가해도 좋을 것이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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