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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반려동물 매장의 강아지에서 약물 내성 감염증 발병 경고
등록일 : 2020-01-02 11:01 | 최종 승인 : 2020-01-02 11:02
허성환
CDC는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13개 주에서 30여 명이 감염증에 걸렸다고 발표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반려동물 전문매장의 강아지를 만지는 것만으로 설사와 고열, 위경련을 유발하는 다중 약물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13개 주에서 30여 명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CDC 조사 결과, 반려동물 매장에서 구입한 강아지가 감염질환의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추가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 주인과 반려동물 매장 근로자를 위한 안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캄필로박터 감염

미국에서는 연간 약 150여만 명이 조리하지 않거나 익지 않은 가금류를 섭취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다. 개나 고양이의 배설물에 접촉해도 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

대다수는 특정한 치료 없이 감염에서 회복할 수 있지만, 일부는 중증으로 이어져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확산된 감염 유형은 일반 항생제 치료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DC에 따르면, 감염된 26명 중 4명은 2019년 1월 6일부터 병원에 입원했다. 미네소타에서 6명이 감염됐으며 오하이오 5명, 네바다가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 감염된 주에는 코네티컷과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 켄터키,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유타, 와이오밍 등이 포함된다.

감염된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생후 8개월에서 70세까지이며 대다수가 여성(52%)이었다.

CDC는 현재 수치에 비추어 봤을 때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보고서 작성 기간 때문에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만 연간 150만 명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고 있다(사진=플리커)

반려동물 매장의 강아지와 감염 발발

CDC는 감염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감염 전 노출된 견종과 그 외의 노출원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감염 환자 21명(88%)은 아프기 1주일 전 강아지를 접촉했으며 이 중 15명(71%)은 반려동물 매장의 강아지를 만졌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매장에 대해 질문하자, 15명 중 12명(80%)은 펫랜드 매장의 강아지를 접촉했거나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DC는 밝혔다.

추가 조사 결과, 감염증에 걸린 8명은 펫랜드 강아지를 만졌으며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CDC는 전장유전체분석(WGS)을 위해 이용 가능한 박테리아 샘플이 없다고 지적했다. WGS란 질병을 확인하고 추적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준 실험실 및 데이터 분석 기법이다.

실험실 증거에 따르면, 이번 감염증을 유발한 박테리아는 2016~2018년 100명 이상이 감염된 사례와 유사했다. 당시에도 반려동물 매장의 강아지와 연관이 있었다.

고객 사회화

펫랜드 매장의 강아지와 접촉했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지만, 펫랜드는 앞서 언급했던 주의 3분의 1 이상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펫랜드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감염 발발 당시 펫랜드의 강아지 240만 마리는 고객 사회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펫랜드는 직원과 고객,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2016년 당시만 해도 사람과 강아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연방과 주에서 요구하는 모든 권고안을 이행했다."

그리고 펫랜드는 반려동물이 전염시킬 수 있는 감염증을 막기 위해 보편적인 위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펫랜드는 판매하고 있는 강아지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 조치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 예방하려면

CDC는 강아지를 기르고 있거나 반려동물 매장에서 개를 만진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권고안을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외관 상태에 관계없이 캄필로박터균을 보균하고 있을 수도 있다.

권고안은 다음과 같다.

•개나 강아지를 만지거나 먹이를 주거나 목욕을 씻긴 후에는 손을 철저하게 씻어야 한다.

•기르는 개나 강아지의 건강 검진을 받게 한다.

•개 사료는 적절하게 보관해야 한다.

•개의 배설물은 즉시 그리고 적절하게 치워야 한다.

"감염질환은 자기 한정성 질병이다. 하루만 지나도 낫는 사람이 있지만 며칠 지속되거나 고열 및 혈변 등 중증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라고 감염질환 전문의 니킬 바야니 박사는 말했다.

반려동물 매장에서 귀여운 개를 보더라도 만지려 하거나 충동구매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CDC는 반려동물의 외관 상태에 관계없이 캄필로박터균을 보균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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