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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균성 수막염 치료제 플루코나졸, 내성 높아져…신약 및 새로운 치료법 개발 시급
등록일 : 2019-12-26 16:15 | 최종 승인 : 2019-12-26 16:35
최재은
수막염은 두뇌 및 척수를 덮고 있는 보호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진균성 수막염(fungal meningitis)에 대한 내성이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일반적인 1차 치료가 효과가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 결과, 곰팡이균 크립토코커스(Cryptococcus)가 진균성 수막염 치료에 사용되는 1차 항균제인 플루코나졸(fluconazole)에 내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진균성 수막염에서 감지된 플루코나졸 내성

진균성 수막염은 균류가 중추신경계에 번지는 희귀 감염 질환이다. 균류가 두뇌 또는 척수의 뇌척수막을 공격하면 수막염이 유발된다. 박테리아성 수막염과는 달리, 진균성 수막염은 대인 간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치료 시 다량의 항균제를 필요로 한다.

리버풀대학 연구팀은 진균성 수막염에 주로 사용되는 항균제 내성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내성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와 치료법 개발이 시급했다. 

새로운 치료 전략이 없다면, 진균성 수막염 때문에 수많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연간 18만 명이 진균성 수막염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

수석 연구원인 윌리엄 호프 박사는 "약물 노출과 관련한 내성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진균성 수막염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을 줄이기 위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속이 빈 유공 섬유(hollow-fiber) 모델과 실험쥐를 사용했다. 유공 섬유 모델은 진균성 수막염 감염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실험쥐는 감염과 치료의 피험자로써 실험 대상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진균성 수막염에 감염된 실험쥐를 치료하기 위해 플루코나졸을 처방했다. 플루코나졸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감염증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플루코나졸과 항균제 내성 간의 연관성을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험 결과에 따라, 크립토코커스 수막염에 항균제 내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생물 염색체 복제로 내성이 유발된 것이다. 플루코나졸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크립토코커스의 염색체 복제 현상이 발생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1일 1,200mg 권장량의 항균제 처방을 받은 환자 중 단 12.8%만이 복용 2주 후 감염증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83.4%는 치료제에 내성을 보였다. 만약 내성을 물리치기 위해 플루코나졸을 사용한다면, 다량을 처방해야 하고 그 결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HIV/AIDS 환자가 상당히 많은 곳에서는 이 같은 내성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중요하다. 바이러스는 숙주의 면역 체계를 취약하게 만들어 희귀 감염증을 유발한다. 게다가, 플루코나졸은 전세계 의료 센터에서 이용하고 있는 유일한 항균제다. 따라서 진균성 수막염 내성은 미래 세대에게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진균성 수막염의 원인

수막염을 유발하는 데는 ▲크립토코커스 ▲히스토플라스마(Histoplasma) ▲분아진균(Blastomyces) ▲콕시오이디즈(Coccidioides) ▲칸디다(Candida) 등 5가지 균류가 있다.

크립토코커스는 토양, 조류의 배설물, 부식된 나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매우 일반적인 균류다. 이 미생물은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 히스토플라스마는 다량의 박쥐 또는 조류 배설물이 존재하는 곳에서 기생한다.

분아진균은 부식하고 있는 나뭇잎과 나무, 습기 찬 토양 속에서만 기생한하며 콕시오이디즈 미생물은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미국 남서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칸디다 미생물은 피부나 체내에서 볼 수 있지만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미생물이 혈류로 들어가면 감염을 유발하고 두뇌나 척수까지 퍼질 수 있다.

두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체액에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면 부기가 유발된다(사진=123RF)

진균성 수막염은 박테리아성 수막염에 비해 희귀 감염 질환이다. 대부분의 진균성 수막염은 면역 체계가 취약하고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특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HIV 외에 암이 진균성 수막염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자율면역장애 때문에 TNF 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도 이 같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균이 항균제에 내성이 생겼다면 환자들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플루코나졸은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항균제다. 하지만 이 같은 단일 요법은 내성 때문에 쉽게 취약해질 수 있다. 항균제 내성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동시감염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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