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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조디아제핀, OAT와 공동 처방하면 과다복용 사망률 높아져
등록일 : 2019-12-05 09:27 | 최종 승인 : 2019-12-05 09:27
김건우
환자에게 OAT와 벤조디아제핀을 공동으로 처방하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오피오이드 의존증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을 공동으로 처방하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부프레놀핀이나 메타돈 같은 오피오이드약물처치법(OAT)에 벤조디아제핀을 공동 처방할 경우 과다복용 사망 위험성이 3배나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OAT 환자에 대한 벤조디아제핀 처방, 주의해야

벤조디아제핀은 특정 조건을 가진 환자에게 처방하는 일종의 향정신성약물이다. 일반적으로 불안이나 불면증을 겪거나 이완제가 필요한 상태를 치료하는 데 쓰인다. 즉 환자의 불안 증상을 완화하고 편안하고 차분한 상태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진정제다. 그러나 이 같은 진정 작용에 대한 부작용 역시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의사가 처방할 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과다복용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OAT를 받은 환자들에게도 같은 위험성이 발생한 것이다. 대학의 1차 진료 교수이자 연구를 주도한 존 매클로드 박사는 OAT가 치료받지 않은 이들보다 전반적인 위험성을 줄인다는 사실에도 불구, 오피오이드에 의존적인 사람들의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의 계기를 밝혔다.

조사 결과 부프레놀핀 및 메타돈과 같은 OAT 약물과 벤조디아제핀 간 연관성이 도출됐다(사진=셔터스톡)

연구는 영국 임상진료연구데이터(UKCPRD)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1998~2014년 사이 OAT에 사용된 약물로 처방받은 15~64세 1만 2,000여 명 이상의 데이터를 추려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이 환자의 사망 원인을 분석, 7,000명 이상 환자의 사망 원인을 통계청의 사망 데이터 기록과 연계시켰다.

그 결과, 부프레놀핀 및 메타돈과 같은 OAT 약물과 벤조디아제핀 간 연관성이 도출됐다. 약물을 공동 처방받은 자들의 경우 다른 진정제나 OAT 약물로 공동 처방된 환자들에 비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배나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가바펜티노이드와 자레프론, 졸피뎀, 그리고 조피클론 등의 다른 진정제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총 4만 7,600여 건이다(사진=셔터스톡)

이와 관련, 매클로우 박사는 현재 OAT를 받는 환자와 치료를 종료한 환자에 대한 벤조디아제핀 간 연관성이 존재하며, 임상의는 환자가 OAT를 받을 경우 다른 유형의 진정제를 처방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다만 특이 상황이 명백하고 임상적으로 정당화될 경우에는 이 규칙이 예외로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자에게 위험성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과다복용의 사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벤조디아제핀이 현재 OAT를 받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공동 처방안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례

비영리 단체 카이저패밀리재단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총 4만 7,600여 건이다. 이 중 남성은 3만 2,337건으로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4세 이하 4,173건 ▲25~34세 1만 3,181건 ▲35~44세 1만 1,149건 ▲45~54세 1만 207건 ▲55세 이상 8,877건이었다.

한편,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도시화 수준에 따라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먼저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중앙 대도시의 경우 4.7건이 발생했으며, ▲주변 대도시 5.2건 ▲중형 대도시 6건 ▲소형 대도시가 5.2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1만~5만 인구의 마이크로폴리탄과 비중심 지역이 각각 5.7건을 보였다. 이듬해에는 ▲중앙 대도시 4.7건 ▲주변 대도시 5.2건 ▲중형 대도시 5.9건 ▲소형 대도시 5.2건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폴리탄 5.6건 ▲비중심 지역 5.3건이었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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