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최근 도시 지도자들을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사진=123RF)

세계보건기구(WHO)가 도시 사망자 수, 특히 비전염성 질병(NCD)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당뇨병, 암, 뇌졸중, 심장질환 같은 NCD로 해마다 세계적으로 약 4,10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WHO가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도시형 사망의 원인이다. 

세계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해 매년 135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인 50% 이상이 현재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염성 질병은 사람 대 사람으로 직접 전염되지 않는 질병을 말한다.

건강에 대처하는 도시 리더십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도시가 번성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서비스에는 대중교통과 안전한 옥외 공간, 적절한 가격대의 의료 서비스, 건강한 식품 등이 포함된다.

WHO는 2019년 도시 정책 계획가와 지방정부 관리 및 시장들을 위해 '도시의 힘: 비전염성 질병 해결 및 교통사고'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방정부 공무원과 도시 지도자들이 운동 부족 및 부실한 식단, 대기 오염, 흡연 등을 포함한 비전염성 질병을 해결하고 도시의 도로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들어있다.

WHO의 2019년 보고서는 도시 정책 계획가와 지방 정부 관리 및 시장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사진=123RF)

다양한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들

전 뉴욕 시장이자 현재 WHO의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세계적인 규모에서 각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모방하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대사는 현재 정책입안자들과 도시 대표들이 도시를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도록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사례로 인도네시아 보고르 및 중국 베이징의 금연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태국 방콕과 카나 아크라에서의 도로 안정성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WHO는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자전거 공유 이니셔티브도 언급했다. 이 프로그램은 도시 교통수단의 롤모델이 됐다. 포르탈레자는 브라질에서 최악의 교통 상황인 도시 4위에 기록돼 있으며 세계적으로 35위인 도시다. 하지만 자전거 공유 이니셔티브를 시행한 이후 자동차로 인한 대기 오염을 상당히 줄였다.

뉴욕시는 고령층이 걸을 수 있는 도로를 만들고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16% 가량 감소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 모두 도시 정책 계획가와 도시 대표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WHO는 19가지 사례를 연구하고 그중 15가지가 개발도상국가에서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WHO가 보고서에서 언급한 도시 사례 연구 중 하나는 베트남의 호이안이다. WHO에 따르면, 베트남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공공 공간이었다. 이는 운동과 스포츠, 레크리에이션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호이안 공공 부분 마스터플랜 가운데 일부는 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을 개발해 공공 공간 접근성을 높인 것이었다. WHO는 오스트리아 빈도 연구했다. 

이 도시는 2025년까지 친환경 이동성 (도보, 대중교통, 사이클)을 80%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도시의 전략은 보행자 교통 점유율을 현재 수준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다.

 

비전염성 질병 사망률

WHO는 연령을 표준화해 인구 10만명당 NCD 사망률을 발표했다. 2016년 기준, 캐나다의 NCD 사망률은 291.6명, 미국 417.9명, 중국 542.4명, 인도 597.5명, 태국 427.4명, 필리핀 678.3명, 인도네시아 764명, 파푸아뉴기니 708.3명, 호주 292.6명, 미얀마 763.8명, 한국 266.7명, 몽골 825.7명, 카자흐스탄 787.9명, 우즈베키스탄 687.4명, 투르크메니스탄 823.4명, 일본 242.5명, 스웨덴 318.3명, 노르웨이 309.8명, 영국 342.4명, 아일랜드 348.2명, 프랑스 290명이었다.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는 토고, 투르크메니스탄,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시에라리온 등이 있다. 한편, NCD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낮은 국가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웨덴,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덴마크, 싱가포르, 스위스, 이스라엘, 그리스 등이 있다.

WHO는 수준 이하의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극한의 기상, 한파와 혹서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러 국가의 지방 정부는 공중 보건을 강화 및 보호해야 한다고 WHO는 강조했다. 다시 말해, 지방 인구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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