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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고 먹는 다이어트약과 완하제, 섭식장애 일으킬 수 있다
등록일 : 2019-12-02 09:55 | 최종 승인 : 2019-12-02 09:55
허성환
다이어트약이나 완하제, 그리고 다른 유사한 성분들이 섭식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사진=맥스픽셀)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체중 조절을 위해 복용하는 다이어트약이나 완하제, 다른 유사한 성분들이 섭식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로, 실험에 따르면 다이어트약과 완하제를 최소 1년 이상 복용할 경우 섭식장애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크다.

체중 조절 관련 약, 식습관 장애 초래할 수 있어

오늘날은 신체 외모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로, 여성은 물론 남성 역시 체중 조절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온종일 앉아있는 좌식 생활 습관과 정크푸드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많이 시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다이어트약과 설사를 유도하는 완하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물론 의료 전문가들은 이를 권하지 않지만, 많은 이가 권고안과 상관없이 최대치의 양을 복용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살을 빼려 노력한다.

사실 이 약은 의사의 감독하에 사용되도록 고안되었다. 모든 브랜드와 약 유형에 따라 그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인데, 가령 다이어트약 중 일부 약들은 식욕을 억제하는 반면 다른 약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킬 수 있다. 완하제 역시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일부 약들은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연구 결과 섭식장애가 없던 사람도 1년간 다이어트약을 복용하자 이후 1~3년간 섭식 장애를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픽사베이)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다이어트약과 완하제에 대해 표면적으로 알려진 정보 그 이상의 것을 파헤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바로 섭식장애와 관련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2001~2016년 동안 미국에서 진행된 '그로잉업 투데이(Growing up Today)' 연구에 참여한 14~36세 여성 1만 5,05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다이어트약과 완하제를 복용한 여학생 및 젊은 여성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해당 제품을 복용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이전에 섭식장애가 없었던 참가자들이 1년 동안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경우, 약 1.8%가량은 이후 1~3년간 섭식장애를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을 복용하지 않은 이들에서는 1%만 같은 진단이 나타났다. 

완하제 역시 섭식장애가 없던 사람 중 4.2%가 이 기간에 1차 섭식장애 진단을 받았고,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0.8%만이 이렇게 진단을 받았다.

인스타그램은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약과 디톡스티에 대한 미성년자 타깃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사진=123RF)

연구를 주도한 보스턴아동병원의 임상 연구 조교인 조단 레빈슨은 "이 같은 발견은 해당 제품들의 심각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매업체와 정책입안자들이 제품의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성년자에게는 다이어트약의 접급성 및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최근 이 같은 사회 문제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해결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의 경우,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약과 디톡스티에 대한 미성년자 타깃의 광고를 금지했다.

글로벌 섭식장애 관련 통계

연구 자료 포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영국과 미국은 각각 0.54%, 0.51%로 가장 높은 섭식장애 비율을 보였다. 이어 ▲한국 0.42% ▲이란 0.23% ▲아제르바이잔 0.20% ▲루마니아 0.20% ▲중국 0.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섭식장애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의 경우, 2016년 기준으로 미국이 41건, 중국이 39건을 보였다. ▲독일 25건 ▲한국 17건 ▲영국 13건 ▲이탈리아 6건 순이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미국 42건 ▲중국 40건 ▲독일 25건 ▲한국 17건 ▲영국 14건 ▲이탈리아 6건이었다.

호주의 경우 2017년 전체 성별에서 가장 높은 섭식장애 유병률을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 ▲호주 0.50% ▲뉴질랜드 0.38% ▲룩셈부르크 0.36% ▲핀란드 0.29% ▲오스트리아 0.28% ▲스페인 0.27%이었으며, 여성은 ▲호주 1.38% ▲스페인 1.19% ▲룩셈부르크 1.12% ▲오스트리아 1.07% ▲이탈리아 1% ▲뉴질랜드 0.95% ▲핀란드 0.91%였다.

다이어트약과 완하제는 소화 기관의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성분들은 정상적인 내장 기관을 변화할 뿐 아니라 계단식 효과를 유발해 더 많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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