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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게 처방된 HIV 약물과 태아의 소두증 간의 연관성 연구
등록일 : 2019-11-26 09:50 | 최종 승인 : 2019-11-26 09:50
김건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은 임산부에게 안전하지 않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HIV의 진행을 늦추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은 태아의 소두증과 연관이 있어 임신부에게는 안전하지 않다.

연구는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국립아동건강및인간개발연구소(NICHD)에서 수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파비렌즈라고 불리는 HIV 약물이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 약물로 태아의 소두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 결과는 란셋 저널에 게재됐다.

소아의 소두증 및 발달 지연과 관련된 HIV 약물

지난 몇 년간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의 생성 과정이 개선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약물을 투여받을 수 있게 됐다. HIV를 가진 임신부가 이런 약물을 먹으면 태아에게도 HIV가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약물 덕분에 HIV를 앓는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HIV를 가진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 중 엄마가 특정 약물을 복용한 아기는 소두증의 위험이 높았다. 특히 에파비렌즈라고 불리는 약물을 복용한 임산부의 태아는 다른 HIV 약물을 복용한 임산부의 태아에 비해 소두증 위험이 2~2.5배가량 높았다. 또한 약물 때문에 태아의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NICHD의 모계 및 소아 감염성 질병 지부 연구자이자 이번 연구의 저자인 로한 하즈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HIV를 가진 임신부에게 에파비렌즈가 아닌 다른 약물과 요법을 추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HIV 약물을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3,000명 이상의 영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아기들이 6~7개월 자랄 때까지 정기적으로 머리둘레를 측정했다. 그런 다음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표준 차트 및 넬하우스 차트와 비교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은 HIV의 진행을 늦추는 데 쓰인다(사진=123RF)

넬하우스 차트의 표준과 HIV 약물에 노출된 아기들의 머리둘레를 비교한 결과, 에파비렌즈 약물을 투여받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소두증 발생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 CDC와 넬하우스를 조합한 종합적인 평균과 비교하면 위험은 2.5배 높았다. 또 이런 아이들은 1~5세 사이에 아동 발달 검사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어머니가 임신 기간 에파비렌즈에 노출된 어린이 141명 중 14명이 소두증이었는데, 다른 HIV 약물에 노출된 어린이 2,842명 중 142명이 소두증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전자는 전체의 9.9%이고 후자는 5%이기 때문이다.

항레트로 바이러스 약물의 범위와 HIV의 사망률

국제금융기관인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8년 HIV 감염자가 있는 지역에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의 적용 범위가 50% 이상이었으며 유럽연합은 HIV 감염자에 대한 요법 적용 범위가 83.2%로 가장 높았다.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에서는 63.45%, 최빈 개도국은 63.32%,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은 63.19%, 부채가 심각한 빈곤 국가는 63.12%였다. 카리브해의 소국가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는 각각 39.70%, 37.33%였다.

 

 

같은 해 국가별로 보면 나미비아의 적용 범위가 92%였고, ▲이탈리아 91% ▲포르투갈 90% ▲덴마크 89% ▲짐바브웨 88% ▲르완다 87% ▲에스와티니 86% ▲스페인 84% 순이었다.

한편, 연구 데이터 온라인 포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연령별 HIV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세 미만 어린이 12.43명 ▲5~14세 3.34명 ▲15~49세 19.21명 ▲50~69세 11.93명 ▲70세 이상 3.38명이었다.

그 이듬해에는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은 11.38명 ▲5~14세 3.45명 ▲15~49세 17.28명 ▲50~69세 10.82명 ▲70세 이상 3.12명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파비렌즈는 영아의 머리 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연구진은 "아직 연관성을 발견했을 뿐이며 약물이 어떻게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설명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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