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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에볼라 백신, EU 전역 및 WHO 사전적격심사에서 승인받아
등록일 : 2019-11-22 11:28 | 최종 승인 : 2019-11-22 11:43
김효은
에르베보는 치명적인 에볼라 발생을 제어하는 최초의 백신이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인간을 위한 첫 에볼라 백신이 완전한 승인을 받았다.

유럽위원회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지난 10월에 에볼라 백신인 에르베보(Ervebo)의 승인을 권고받음에 따라 이 백신을 완전히 승인했다.

에르베보는 치명적인 에볼라 발생을 제어하는 최초의 백신이다. 미국과 유럽 전역 등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현재보다 더 널리 배포될 것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개발 및 승인은 매우 중요하다.

글로벌 건강 파트너십인 가비의 세스 버클리는 "이것은 큰 잠재력을 가진 백신이다. 이미 재난 발생 지역에서 2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됐다. 이제 에볼라 집단 발병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비는 빈곤 국가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제약 회사인 머크가 이 백신을 마케팅할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여러 백신이 사용되고는 있지만 에르베보는 최초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테스트된 백신이다.

이 백신은 지난 해부터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큰 문제인 에볼라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됐다.

지난 해 콩고에서 에볼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에르베보는 약 16만 4,000명에게 접종됐다. 2019년 6월에는 50만 명이 추가로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20만 개 이상의 백신이 추가로 생산 중이다.

에르베보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효능은 97.5%로 예상된다. 콩고의 보건 장관은 이 백신의 정식 라이선스를 요청했다.

유럽 규제 기관으로부터 완전한 승인을 얻은 에르베보는 이제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콩고와 같은 저소득 국가에 전달될 것이다. 콩고는 지난 해 3,000건 이상의 에볼라가 진단된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에볼라 발병국이다.

에르베보는 테스트를 받은 다음 링 백신 접종 전략에 사용됐다. 의료 종사자들은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해 병의 전염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보호 계획

물론 이 백신이 비상 상황에서 매우 효과적임이 입증됐지만, 향후 에볼라를 마주칠 수 있는 의료 종사자들이 또 다른 예방적 관리를 비롯해 백신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즉, 과학자들은 백신의 효력이 유효한 기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결정해야 하고, 추가적인 접종을 할 때는 약물의 용량을 얼만큼으로 정해야 면역력 유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과학 저널인 네이처가 말했다. 옥스포드의 백신 전문가 아드리안 힐 박사는 "이와 관련된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힐은 "또한 보건 의료 부문 종사자들이 일을 하다가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머크가 만든 백신은 2014~2016년에 서아프리카 및 콩고에서 병을 일으킨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이레 종에 대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사진=123RF)

머크가 만든 백신은 2014~2016년에 서아프리카 및 콩고에서 병을 일으킨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이레 종에 대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힐은 "다양한 에볼라 종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수단 종은 1976년 이후 7번 감염이 발생한 바이러스다"라고 설명했다.

런던 위생 열대 의학대학원의 전염병 학자인 데이비드 헤이먼은 에르베보에 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추가 개발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이먼은 "모든 일이 완료된 것이 아니다. 이 백신을 계속 연구하고, 2세대 및 3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추가 연구를 통해 하나 이상의 에볼라 균주를 표적으로 하며 더 오래 지속되고 보관이 용이한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

WHO 사전적격심사 승인

이 백신은 유럽 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은 것 외에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 승인을 받았다. WHO는 발병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특정한 약물을 배포해도 안전하다는 이정표로 사전적격심사를 진행한다.

WHO는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이 백신을 사전적격심사 승인했다. 에볼라라는 질병이 얼마나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WHO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는 "생명을 구할 백신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약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사적인 단계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백신의 개발, 연구 및 빠른 사전검증은 취약한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전 세계의 커뮤니티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사무총장은 사전 검증된 백신과 실험 치료제로 에볼라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나 결핵과 같은 다른 전염병과는 달리, 에볼라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았다. 또한 이에 대한 백신 개발을 초기에 시도한 연구진은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2014~2016년에 에볼라가 대규모로 발병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그 이후로 전 세계는 이 치명적인 질병에 대해 궁금해하고 걱정하기 시작했고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의 국립 미생물 연구소와 공중 보건국의 연구진이 백신 연구의 초기 특허를 받았다. 그리고 머크가 에르베보를 만들었고, 이 제품이 여러 나라에서 승인된 것이다.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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