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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영양실조 위험 감지, '목둘레' 기준으로 한다
등록일 : 2019-11-19 10:53 | 최종 승인 : 2019-11-19 10:53
허성환
MNA는 노인과 관련된 매개변수와 연구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결정하는 평가 도구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스페인 사라고사에 있는 미구엘세르베트대학병원 연구진이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목둘레로 영양실조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인체 측정

사이언스다이렉트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인체의 비율과 측정에 관련된 인체 측정법을 활용해 비침습적이고 간단한 방식으로 빈곤한 노인들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노인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을 위험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연구를 위해 각기 다른 공공 요양원에 거주 중인 노인 352명이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83세이고, 59%가 여성이었다. 연구 결과, 여성의 경우 목둘레가 35.2cm 미만, 남성의 경우 37.8cm 미만이면 영양실조 위험이 있었다.

이 대학병원 영양학과의 베아트리스 라르디에스-산체스 박사와 연구팀은 노인 요양원의 전문가들이 보통 노인의 종아리나 팔둘레를 측정해 영양실조 여부를 탐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목둘레가 추가되면서 노인의 영양실조를 알아볼 방법이 늘어난 것이다.

노인 요양원의 전문가들이 보통 노인의 종아리나 팔둘레를 측정해 영양실조 여부를 탐지한다(사진=123RF)

미니 영양 평가 도구

연구진은 미니 영양 평가 도구 또는 MNA라고 불리는 평가 도구를 사용해 노인과 관련된 매개변수와 연구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목 또는 종아리 둘레가 가장 높은 예측 정확성을 보여줬다. 연구팀이 제시한 노인 영양실조 가능성을 판단하는 목둘레(여성 35.2cm, 남성 37.8cm)를 양로원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도 새로운 판단 기준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라르디에스-산체스는 "노인의 영양실조 여부를 진단할 때 팔 둘레나 종아리 둘레 등 하나의 인체 측정 매개변수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이런 하나의 매개변수는 위험성을 알려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노인의 48.3%와 남성 노인의 45.5%가 영양실조 위험군이었다. 연구진은 MNA 점수를 기반으로 이를 판단했다. 만약 요양원 직원들이 위험성을 감지한다면 노인의 건강 상태를 되돌리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조치는 즉각 시행돼야 한다.

다만 이 연구 결과가 더 많은 수의 노인 집단에서도 유효할지는 아직 보장할 수 없다. 타타메디컬센터의 완화 치료 및 심리 종양학과 차이타냐 패딜은 인도 지역 사회 및 가정 의학 저널에 2018년에 게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사람의 목둘레가 영양실조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도에서 5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목둘레와 비만, 과체중, 영양실조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이들은 아이들의 목둘레와 체질량지수를 비교함으로써 목둘레로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고 확인했다.

 

 

영양실조, 노인 건강 문제

고령자에게 영양실조는 심각한 건강 문제다. 영양실조인 노인은 입원 위험 증가, 골량 감소, 근육 약화, 골절 및 낙상, 상처 치유 속도 저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면역 체계가 약해져 감염 위험과 사망 위험이 커진다.

연구 데이터 전문 온라인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에 방글라데시는 인구 10만 명 당 3.39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콜롬비아는 2.32명 사망 ▲인도네시아는 8.37명 사망 ▲미국은 0.69명 사망 ▲싱가포르는 0.01명 사망 ▲아랍 에미리트는 0.13명 사망 ▲중국은 0.62명 사망 ▲케냐는 15.74명 사망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33.24명 사망 ▲말리 23.16명 사망 ▲뉴질랜드 0.08명 사망 ▲스위스 0.2명 사망 등 국가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가 나왔다. 영양실조는 대개 단백질 또는 칼로리 섭취 부족으로 측정된다.

노화의 정서적,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영적 측면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인 미국노화협회는 노인 두 명 중 한 명이 영양실조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하며 영양실조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매년 질병과 관련된 노인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513억 달러(약 60조 원)가 든다. 이 협회는 노인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노인의 복지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려면 영양실조나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는 지역 사회와 임상 환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양실조 케어

미국노화협회는 또한 영양실조 위험에 처한 사람들과 이미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파악한 후 다음 단계로 단체나 협회, 정부 등이 빠르게 개입해 노인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다음 노인들을 상대로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측정해야 한다. 

신체가 충분한 수준의 음식물과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만을 영양실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먹고 있으나 소화 기관의 문제 등으로 인해 영양분이 체내로 섭취되지 않는 것도 영양실조이기 때문이다. 또 노인들 중에는 씹거나 삼키기 힘들어서 식욕이 없고 음식을 잘 먹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노인 중에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약물로 인해 식욕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노인이 처한 상황에 맞는 케어가 필요하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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