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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치료 위해 면역 체계 강화하는 RNA
등록일 : 2019-11-18 11:40 | 최종 승인 : 2019-11-18 11:40
김효은
최근에 혁신적인 방법으로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됐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최근 연구진에 의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결핵을 치료할 방법이 제시됐다.

새로운 연구는 보스턴어린이병원(BCH) 연구팀이 수행했는데, 면역 체계를 강화하면 숙주가 질병을 일으키도록 만드는 박테리아인 결핵균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아이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됐다.

결핵 퇴치 면역 시스템 강화

사람은 누구나 결핵균을 가질 수도 있고 아니면 이 박테리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면역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 상태라면 결핵균이 병원성 균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 면역 시스템의 성능이 저하되면 결핵균이 활성화되고 증식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의 면역 체계가 더 이상 박테리아를 통제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 즉, 감염이 일어난다.

미식품의약국(FDA)는 결핵 치료에 쓰일 수 있는 10개의 약물을 승인한 바 있다. 이렇게 승인된 약물 10개 중 4개가 1차 결핵약이다. 여기에는 이소니아자이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지나마이드 등이 포함된다.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와 상관없이 환자는 6~9개월 동안 약을 복용해야 한다.

BCH 연구진은 결핵 환자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 신체가 질병을 퇴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는데, 이때 면역 반응을 높이기 위해 약에 비타민 보충제를 추가하는 대신 RNA 감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지치고 힘든 일인 데다 약물에 내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 세포의 RNA 센서를 이용해 병원체의 RNA를 더 잘 검출할 수 있다(사진=123RF)

RNA 감지 방식을 사용할 때 인간 세포의 RNA 센서를 이용하면 병원체의 RNA를 더 잘 탐지할 수 있다. 연구진은 결핵균에 감염된 세포를 분석했고, 그 안에서 RIG-1, MDA5, PKR 및 MAVS와 같은 몇 가지 주요 RNA 센서가 활성화된 것을 발견했다. 이런 RNA 센서들은 박테리아의 생장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연구진은 유전자 편집을 통해 센서를 파괴하는 실험을 진행한 끝에 이를 밝혀냈다.

연구에 참여한 앤 골드펠드 박사는 "예전에는 RNA 센서 분자가 박테리아가 아닌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FDA에 의해 승인된 니타족사나이드라는 항기생충제를 사용해 이런 접근법을 시연했다. 그리고 NTZ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통해 RNA 센서를 활성화해 바이러스 생존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약물을 결핵균 실험에 사용했다. 실험 결과는 동일했다. 결핵균은 본격적인 감염을 시작할 수 없었다.

NTZ 효과를 분석한 결과 면역 반응에 중요한 단백질인 인터페론 및 IFITM3 단백질의 생산이 늘어났다. 그리고 실험에 사용된 약물은 세포 내부의 결핵균의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RNA 센서를 보조했다. 그러나 항기생충제가 어떻게 이런 효과가 있었는지 밝혀내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전 세계 결핵 사망률

연구 데이터를 위한 온라인 포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수십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2016년 남아시아에서는 약 52만 명,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약 40만 명, 동남 및 동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는 약 2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또 중앙 및 동유럽에서는 약 2만 4,000명, 라틴아메리카와 캐리비안에서는 약 1만 6,000명, 북중미에서는 약 1만 5,000명, 중앙아시아 약 6,000명, 서유럽 약 3,500명 등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2017년에는 남아시아의 사망률이 여전히 51만 명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조금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동남, 동아시아의 사망률도 전년도에 비해서는 조금씩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중앙 및 동부 유럽, 라틴아메리카와 캐리비안의 사망률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서유럽 등의 사망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북미에서는 결핵 사망자가 다소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2016년에는 70세 이상 사망자가 가장 많다. 다음이 50~69세 사망자다. 결핵 위험이 가장 적은 연령은 5~14세 어린이다.

 

 

2017년에도 70세 이상 노인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지만 2016년에 비해서는 조금 낮았다. 50~69세 사망자의 수도 마찬가지였다. 또 5세 미만 어린이나 5~14세 어린이 및 청소년의 결핵 사망률은 2017년에 더 낮아졌다.

RNA 감지가 결핵에 대한 보완 치료가 될 수 있다면, 환자는 더 이상 오랜 치료 기간과 값비싼 치료제를 견딜 필요가 없다. 그리고 NTZ를 결핵 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환자는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이 약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럽 제형으로도 제공되기 때문에 소아 환자에게 더 쉽게 투여할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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