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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우울증 치료한다 '뇌 자극 헤드셋 ' 출시
등록일 : 2019-11-14 15:18 | 최종 승인 : 2019-11-14 15:18
허성환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뇌 자극 헤드셋이 출시됐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새로운 우울증 치료법이 등장했다. 바로 집에서 사용가능한 뇌 자극 장치 '헤드셋'이다. 

의학 기술 기업 플로우는 최근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뇌 자극 헤드셋을 출시했다. 이 장치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뉴런을 부드럽게 자극해 뇌 전두엽의 활동을 조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셋은 스마트폰 앱과 함께 제공돼며, 치료 전문가가 없어도 스스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플로우 헤드셋

헤드셋은 설계 상 일종의 가상현실(VR) 헤드셋과 유사하다. 유일한 차이점이 있다면 환자의 이마에 놓여진 곡선 모양의 흰색 바이저와 이를 머리 상단에 감아주는 밴드가 있다는 것. 

여기에 함께 제공되는 일회용 천 패드는 피부와 헤드셋의 흡입 패드 사이에 배치되는데, 직류 전류에 대한 피부의 반응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각 치료는 일주일에 3번씩 6주간, 혹은 필요한 기간 내 18회 씩 30분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헤드셋은 가상 치료 앱과 함께 사용하도록 개발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현재는 애플의 iOS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식생활과 운동, 수면 습관, 명상 등을 통해 우울증과 생활 습관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플로우에 따르면, 헤드셋은 기존의 충격적 치료법과 동일한 기초 기술인 초전도직접전류자극(TDSC)에 기반하고 있다. TDSC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극을 사용해 가벼운 전류를 생성, 뇌를 자극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임상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업체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종종 뇌의 왼쪽 전두엽 피질에서 더 낮은 활동이 나타나며, 헤드셋은 전두엽에서 부드러운 전기 신호를 제공해 뉴런을 활성화하고 활동을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TDSC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극을 사용해 가벼운 전류를 생성, 뇌를 자극하는 비침습적 방식이다(사진=셔터스톡)

TDCS 치료의 효과

헤드셋은 TDSC 치료를 지원하는 연구도 수행했다. 비침습성 뇌 자극장치를 개발하는 핀란드 의료기기 업체 수마 오이 메디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진행된 메타분석 결과 활성 TDCS로 치료받은 환자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더 이전인 2013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위약으로 치료받은 환자보다 TDCS로 치료받은 환자들에 대한 개선 효과가 더 뛰어난 것(43.3% 대 16.7%)으로 나타났다. 수마는 그 반응이 우울증 점수에서 50% 이상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활성 TDCS 그룹의 40%가 완화 단계에 도달한 반면 위약 그룹의 경우 13.3%만이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 두 가지 연구와 관련해 TDCS 우울증 치료에 성공한 이후의 재발률도 연구됐는데, 그 결과 첫 번째 조사에서는 평균 반응 시간이 11.7주, 24주 지속 반응 비율은 47%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3개월에 83.7%, 6개월에 51.1%의 지속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전기충격요법

헤드셋과 TDCS와는 별도로 전기충격요법(ECT)은 전류를 이용해 뇌를 자극하고 우울증 증상을 줄이는 치료의 또 다른 형태다. 온라인 의료 사이트 싸이콤에 따르면 이 기술로 치료받은 환자의 70~90%는 우울증 증상을 상당히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우울증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접근법으로 여겨진다.

ECT는 다른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한 연구에 따르면 정신분열증 환자의 70%가 최소 20%의 증상 감소를 경험했고, 절반의 환자는 최소 40%의 감소를 경험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ECT를 받은 환자의 77%가 같은 결과를 보였다. 일시적인 인지 장애를 보인 비율은 9%에 그쳤다.

다만 싸이콤은 ECT가 우울증, 정신분열증 또는 다른 정신 건강 상태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은 완화할 수 있지만, 정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포함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주로 뇌 부위의 활동을 재조정하는 플로우 헤드셋도 마찬가지다. 정신 건강 단체 마인드의 스티븐 버클리는 이와 관련, 사람마다 효과에 차이가 나타난다며, 가령 대화 치료나 약물 치료, 운동 및 사회적 지원 등이 모두 다 포함돼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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