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News
Medical Findings
살균제로도 제거할 수 없는 미생물 'C. 디피실' 박테리아 발견
등록일 : 2019-11-13 14:06 | 최종 승인 : 2019-11-13 14:07
최재은
항균제 내성이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세계적으로 항균 내성이 현실적인 문제가 되는 시대에서 의료 전문가들이 병원 시설과 양로원을 살균해 내성 미생물을 제거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살균제에도 살아남는 미생물 한 종이 있다.

휴스턴대학 연구팀은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Clostridioides difficile)'이라는 미생물이 병원과 양로원에서 사용되는 살균제에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강력한 화학물질도 미생물막에 있는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의미다.

새로운 차원의 강력한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이하 시디프)은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이지만, 주로 흙에 가장 많이 있다. 이 미생물은 사람의 소화기에 기생하기 때문에 사람은 이 미생물의 숙주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람 위장 속의 시디프는 다른 박테리아와 경쟁해 이기지 못한다. 즉, 위장 속의 미생물총과 면역체계가 이 박테리아를 관리할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시디프는 발병 병원균이 될 수 있다. 미생물의 개체가 증가하면 설사와 염증을 유발해 대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만 연간 약 50만 명이 시디프로 인해 질병에 걸리고 있다.

하지만 시디프는 숙주의 도움 없이 인체를 공격할 수 없다. 사람이 항생제를 복용한 후에도 박테리아는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약물이 위장 내 자연 미생물을 변형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항생제 복용 부작용 중 하나다.

휴스턴대학 연구팀은 병원과 양로원에서 시디프를 제거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살균제 효능을 테스트했다. 병원과 양로원은 환자에게 항생제를 빈번하게 처방하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다른 연구에 비해 이번 연구의 특이점은 미생물막 또는 한 가지 이상의 미생물 군집에 살균제를 테스트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어떤 살균제도 시디프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사진=123RF)

연구 수석 저자인 케빈 게리 교수는 "살균제 간에 차이점이 있었지만 미생물막에 있는 시디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살균제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3가지 다른 미생물막 유형에 있는 시디프 5종을 72~120시간 동안 배양했다. 다음으로 미생물막을 병원에서 사용하는 7가지 살균제에 노출시켰다. 그후 어느 살균제가 미생물막의 시디프를 제거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어떠한 살균제도 미생물막의 시디프를 박멸하는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클로록스와 시덱스 OPA, 바이렉스가 그나마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세 가지 상품 중 클로록스와 시덱스 OPA는 박테리아의 감염성 세포 단계인 식물성 세포 성장 단계에서 시디프를 제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시디프가 기생하고 있는 부위에서 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미생물막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생물막 중앙에 산소가 결핍된 부위에 시디프가 기생하고 있었다. 이 부위에서 시디프는 성장 및 번식하고 살균제로부터 생존할 수 있다.

 

 

대장균의 항균제 내성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시디프만 항균제에 내성이 있는 유일한 병원균은 아니다. 2016년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대장균 3만 6,570개체 중 32.6%가 아미노페니실린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2.6%는 플루오로퀴놀론에, 0.2%는 기타 항균제에 내성이 있었다.

수퍼버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뛰어난 살균제가 필요하다(사진=123RF)

시디프는 병원과 양로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박테리아다. 병원 장비에 미생물막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이 박테리아는 환자들의 신체에 걷잡을 수 없이 접근하게 된다. 그 결과, 면역 능력이 취약한 환자들은 감염 위험이 커진다. 시디프가 항생제 내성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환자는 중증의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다. 수퍼버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뛰어난 살균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가장 많이 본 기사
오늘의 베스트 5
현대인의 병
데이터 뉴스
오늘의 건강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