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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때 치른 시험 점수, 70세 때 치러도 비슷하게 나온다?
등록일 : 2019-11-13 10:20 | 최종 승인 : 2019-11-13 10:47
허성환
8세때의 학업 성취도가 향후의 기억 상실 및 정신적 쇠퇴의 가능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8세 때 학업 성취도가 향후의 기억 상실 및 정신적 쇠퇴의 가능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로, 연구에 따르면 8살 때의 사고 및 기억력 검사 결과는 이후 70세가 되었을 때 비슷한 평가에서 어떠한 결과를 얻을 것인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또한 교육적 성취와 사회경제적 지위가 사고와 기억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도 관찰됐는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연구 결과가 노인들의 인지 쇠퇴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스트 결과의 유사성

연구는 1946년 같은 주에 태어난 영국인 502명의 시험 결과를 분석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모두 8살 때 인지 테스트를 받았으며, 이후 69~71세 사이에 같은 시험을 다시 치렀다.

시험 중 하나는 기하학적 모양의 배열을 보고 다섯 가지 옵션 중 누락된 부분을 식별하는 것이었으며, 그 밖에 기억력과 주의력, 방향성, 언어 등의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도 포함됐다.

연구 결과 유년기와 고령의 나이에 치른 이들 시험 결과 사이에는 유사점이 도출됐다(사진=셔터스톡)

그 결과, 유년기와 고령의 나이에 치른 이들 시험 결과 사이에는 유사점이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 때 인지 능력이 상위 25%에 속했던 사람들의 경우, 70세가 돼도 여전히 상위 25위 안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았던 것. 연구팀은 이것이 중요한 발견이라며, 노인들의 기억 상실과 정신적 쇠약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를 진행한 조나단 슈오트 박사는 이같은 예측 변수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개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운동이나 식단 혹은 수면같은 교육이나 생활 습관 변화에 의해 개선될 수 있는 측면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사회경제적 지위와의 연관성

연구팀은 어린시절의 시험 점수 외에도, 교육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인지 시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예를 들어 대학 학위를 이수한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16%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참가자들은 71세때 더 높은 인지 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명확히 나타났는데, 수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단편적인 기억에서 더 많은 세부사항을 기억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것이다. 수작업 근로자들의 경우 11개, 그리고 전문직 종사자들은 12개를 기억해냈다.

성별로는 전반적으로 기억력과 사고 속도 테스트에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우수한 능력을 자랑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MRI 및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에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존재하는지 여부도 관찰했다. 

그 결과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를 가진 참가자들은 누락된 부분을 찾는 테스트에서 8% 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없는 참가자들의 경우 평균 32점을 받았다. 다만 플라크의 존재와 참가자의 성별, 아동 인지 능력, 교육 및 사회경제적 지위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다.

정신적 쇠퇴 방지하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어린시절의 발달이 노년기의 정신 건강에도 매우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성인기의 생활 방식에 따라 인지 감소가 지연될 수 있는지 여부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크로스워드 퍼즐 등 뇌를 활동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면 인지 능력을 강화하고 치매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반면 일각에서는 크로스워드를 즐기는 사람들 자체가 이미 더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어 효과를 가늠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 리서치 UK의 캐롤 루트리지 연구국장은 "개인적인 생활습관 요인들이 전반적인 치매 위험에 어느 정도나 기여하는지 측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의 인지 능력과 함께 어린시절의 기억력 및 사고력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국장은 이어 "이 관계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인지적 여유, 즉 우리가 살면서 습득하는 기억력과 사고력이 노년기에 치매 증상에 더 탄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이같은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연구는 과학자들이 노인들 사이에 기억력 상실과 정신적 감퇴를 막는 추가적인 도구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를 제시했다고 극찬했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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