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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감에 심장이 빠르게 뛰는 이유는?…"생존을 위한 신체적 반응"
등록일 : 2019-11-13 09:46 | 최종 승인 : 2019-11-13 09:46
김건우
무서운 영화를 볼때 심장이 뛰는 것은 자연적인 투쟁-도피 반응이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사람이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면 심장이 뛰쳐나갈 듯 매우 빠르게 뛴다. 이는 인체의 자연적인 반응으로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때 특정 신체 부위로 하여금 스트레스 호르몬을 고농도로 방출하도록 만든다. 

이 호르몬은 일반적으로 투쟁-도피 반응(긴박한 위협 앞에서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각성 상태) 중 활성화되는데, 공포 영화를 볼때도 동일한 반응이 나타난다.

무서울 때 심장이 뛰는 이유

비영리 단체 의료 센터 메이요 클리닉의 레지스 페르난데스 박사 역시 사람들이 겁을 먹는 주된 이유로 투쟁-도피 반응을 지목했다. 

박사는 사람들이 공포 영화를 볼 때 특정 감정을 경험할 뿐 아니라 자신이 현재 보고 있는 것과 관련된 여러 다른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겁을 먹고 공포감에 휩싸이면서, 손은 땀으로 젖고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생물학적 반응은 정맥을 통해 흐르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지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려움이 극도의 상황에 이르면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소리를 지르거나 뛰쳐나갈 수도 있다. 이는 공포의 근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반응이다. 

가령 큰 동물이나 공격적인 대상이 쫒아올 때 발생하는 생존 반응과도 유사하다. 박사는 "실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화면을 통해 보게 될 경우 겁을 먹게 되면서 유사한 메커니즘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리학적 측면에서 투쟁 도피 반응은 주로 3가지의 활동을 동시에 수반한다. 생존을 위해 싸울 때 신체가 어떠한 반응을 보이냐에 따른 것으로, 가장 먼저 심박수가 올라간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근육이 평상시보다 더 많은 혈액을 얻으며,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혈류를 타고 꾸준히 흐르는 것이다. 이는 겉으로는 인체가 운동할 때 나타나는 반응이지만, 일반적인 운동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강도를 보이는 것이다.

운동 반응이라는 점에서 일부 사람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사는 규칙적인 운동을 공포 영화 시청으로 대체해서는 안된다며, 그 결과는 육체적인 운동을 통해 얻는 이점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투쟁-도피 반응의 효과

투쟁-도피 반응은 마치 엔진처럼 작동된다. 가장 먼저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는 뇌가 잘 조정된 반응을 사용해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도록 강요하게 된다. 즉 신체의 모든 자원이 자기보존에만 전념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후 위험이 확인되면, 편도체는 뇌의 지휘 센터인 시상하부에 특별한 신호를 전달한다. 그럼 시상하부는 수신된 신호에 따라 자율 신경계의 두 가지 측면, 즉 교감 신경계와 부교감 신경계로 빠르게 의사소통한다. 

교감 신경계는 투쟁 도피 반응 모드를 시행, 그리고 부교감 신경계는 이 모드를 중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인체가 겁을 먹는 경우에 적용한다면, 교감 신경계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기 위해 부신 활성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후 아드레날린은 혈루로 들어가 심박수를 증가시켜 더 많은 혈액이 근육과 다른 기관에 흐르도록 만든다. 

이처럼 더 많은 혈액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인체는 이전보다 더 효육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마치 신체가 초인간적인 능력을 가진 것처럼 지칠 줄 모르게 되는 것. 가령 매우 응급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초인적인 힘이 나타나 자신보다 더 무거운 것들을 들어올리는 영화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멈추지 않으면 건강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또한 투쟁-도피 반응에서는 생리적 작용을 유지하기 위해 폐의 작은 기도가 넓어지는데, 가능한 많은 산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반응이 지속되도록 뇌를 경고하고 긴장시킨다. 따라서 경고가 높은 사람은 더 나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믿을 수 없을 정 신체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잘 조정된 생리적 변화는 위험성도 갖는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멈추지 않으면 건강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만성의 저수준 스트레스의 경우 신체는 과체중 및 비만과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코르티솔이 식욕을 증가시키고 미사용된 영양소를 지방으로 저장해 체중으로 증가시키는 것이다. 

아드레날린의 증가 역시 호르몬이 혈류에 문제를 일으키도록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을 수도 있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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