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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모낭에서도 자랄 수 있어…"흑색종은 피부에서만 자라는 것 아니야"
등록일 : 2019-11-12 13:39 | 최종 승인 : 2019-11-12 13:39
김건우
지난 수년 동안 전문가들은 피부암, 특히 흑색종과 자외선 노출의 연관성을 연구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피부암이 피부가 아닌 모낭에서 시작된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학술 의료 센터인 뉴욕대학 랑곤헬스의 연구진은 피부암의 성장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 이들은 모낭의 줄기세포에서도 흑색종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에 실렸다.

피부 세포의 악성 종양

미국 피부과 전문의 기관인 미국 피부과 학회에 따르면, 피부암은 피부 세포에 악성 종양이 존재하는 상태를 뜻한다. 

밝은 색 피부를 가진 사람은 자외선에 취약하기 때문에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지만, 모든 사람들의 피부는 피부색에 관계없이 피부암에 걸릴 수 있다. 

피부암은 피부 세포에 악성 종양이 존재하는 상태를 뜻한다(사진=123RF)

피부암에는 4가지 주요 유형이 있는데, 이는 광선각화증,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종, 그리고 흑색종이다. 흑색종은 네 가지 유형의 피부암 중 가장 치명적이다. 그리고 네 가지 유형의 질병을 일으키는 가장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위험 요소는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모든 피부암이 피부층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피부암은 때때로 피부에 위치한 복잡한 기관, 모낭 또는 세포의 외피 및 모근 근방의 결합 조직에서부터 악성 종양 형태로 시작될 수 있다. 

모낭은 피부층에서 일정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데, 모낭에서 자라는 악성 종양은 전형적인 피부암과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연구에 참여한 마유미 이토 스즈키 박사는 "모낭의 발암성 색소 세포가 흑색종의 선천적 원천임을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이 암과 관련된 생물학적 지식을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이에 따라 대응법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의 기초는 줄기세포의 독창성에 관한 것으로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세포로 성숙할 수 있으며, 신체가 발달 단계에 있을 때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일단 신체가 완전히 성숙한 상태라면, 세포들이 고유한 특성을 재취득해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악성 종양과 관련된 유전적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피부에서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인 멜라닌 세포로 성숙시키는 줄기세포를 조사했고 쥐 모델을 대상으로 흑색종을 분석하는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하나의 모델에서 모낭성 멜라닌 세포 줄기세포의 유전적 특성을 편집했다. 그런 다음 흑색종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화를 이끌어 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흑색종은 피부층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었다. 악성 종양 유전자를 갖고 있는 멜라닌 세포 줄기세포는 점점 위로 이동하면서 모낭을 떠나 다른 방향으로 자랄 수 있다. 

이렇게 표피 다음 층인 진피층에 침범하고 계속해서 성숙 및 증식하는 것이다. 진피에 도달한 암세포는 암세포 마커를 몸에 퍼뜨린다.

연구진은 줄기세포에서 아주 밀접한 신호를 제거해 줄기세포가 흑색종이 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엔도텔린이나 WNT와 같은 신호 단백질에 노출되면 세포가 흑색종을 형성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엔도텔린이나 WNT는 털이 자라게 하거나 모낭의 색소 세포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백인들 중에는 인구 10만 명 당 25.2명 꼴로 새로운 흑색종에 걸리는 사람들이 나타났다(사진=123RF)

미국의 흑색종 사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6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흑색종 사례가 매우 다양한데, 백인 중에는 인구 10만 명 당 25.2명 꼴로 새로운 흑색종에 걸리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인종 별로 보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 원주민이나 알래스카 원주민은 인구 10만 명 당 5.1명 수준이었고 히스패닉은 4.6명, 아시안이나 태평양 섬 출신은 1.2명, 흑인은 0.9명 수준이었다.

성별로 보면 2016년에 흑색종에 걸린 남성은 인구 10만 명 당 28.4명, 여성은 17.1명이었다.

연령별 비율 측면에서 보면 80~84세 노인들이 인구 10만 명 당 109.2명으로 가장 많았다. 85세 이상은 107.2명, 75~79세는 96.4명, 70~74세는 83.1명, 65~69세는 67.8명, 60~64세는 51명, 55~59세는 38.5명이었다. 50~54세는 29.8명, 45~49세는 22.2명, 40~44세는 16.8명이었다.

흑색종에 걸린 사례 수는 65~69세가 가장 많았다. 약 1만 1,000건이었다. 두 번째로 높은 사례 수는 60~64세 사이에서 나타났다. 약 9,900건이었다. 그 다음은 70~74세가 약 9,800건, 55~59세가 약 8,400건, 75~79세가 약 8,000건 순이었다. 40~44세 성인의 사례 수가 가장 적었고, 약 3,300건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에게서 흑색종의 원인을 찾을 때 새로운 진단 방법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또 치명적인 피부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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