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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의 여의사들, 차별로 번아웃과 자살 충동 느껴
등록일 : 2019-11-12 10:48 | 최종 승인 : 2019-11-12 10:48
허성환
여의사들은 차별로 인해 번아웃에 취약하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여성 레지던트들이 느끼는 번아웃의 주요 원인이 차별과 학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번아웃은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수술을 집도하는 여성 레지던트에게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 나은 의료

의료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면서 다양한 의료 전문 분야와 전문 인력이 생겨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여성 의사의 수가 1978년 11%에서 2018년 42%로 증가했다. 그리고 가정의학과 의사 중 47%는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의료 분야에서 여성 의사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레베카 렌카스 박사에 따르면, 여성 의사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유형의 진료를 제공한다.

렌카스 박사는 "남성 의사에 비해 여성 의사는 환자에게 더욱 많은 시간을 쏟고 가급적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며 철저한 후속 관리를 제공하며 처방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여성 레지던트의 환자들은 남성 레지던트 환자에 비해 입원 사례와 응급실 방문 빈도가 적다. 이 같은 차이점은 복잡한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서 입증된 바 있다. 여성 의사의 환자는 예방 검사를 꾸준히 받으며 치료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렌카스 박사는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의료 시스템에서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여성 의사의 진료 방식은 변화하고 있지만 의료 시스템은 그것을 따라오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여성 의사는 우울증과 번아웃,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

번아웃 격차

조사에 따르면, 의사들이 느끼는 번아웃 증상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로감이 몰려들고 레지던트 과정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에게 냉담해지고 일부 환자에게 발생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마치 환자를 물건처럼 취급하는 등이 있다.

미국 전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레지던트 과정 262개에 참여 중인 7,4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여성 의사는 40%를 차지하고 있다.

조사 결과, 모든 일반 수술 레지던트의 50% 이상이 일종의 학대(차별, 학대, 괴롭힘)을 경험했다. 그리고 여성 레지던트들은 성차별(65%)과 성희롱(20%)를 겪었다고 보고했다.

반면, 성차별(10%)과 성희롱(4%)을 겪었다고 보고한 남성 의사는 여성보다 적었다. 그리고 여성 의사는 남성 의사에 비해 임신이나 부모의 사회적 지위로 더욱 많은 차별을 받았다.

그리고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보고한 여성 레지던트는 5.3%, 남성 레지던트는 3.9%였으며 번아웃을 경험한 여성은 42%, 남성은 36%였다.

즉, 현장에서의 차별로 인해 남성보다 여성 레지던트가 번아웃과 자살 충동을 느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의사도 성차별을 겪어 번아웃에 직면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개선 가능성 

미국의 모든 레지던트 과정에서 우려할 만한 결과가 나왔지만, 빌리모리아 박사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의료 현장에서의 괴롭힘과 차별을 해결하고 번아웃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빌리모리아 박사는 직장에서의 번아웃과 성희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토대로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은 오늘날 진보하고 있는 산업 분야이지만, 여전히 미해결된 문제가 산적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의사 차별이 그 문제 중 하나다. 의료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문제점들이 고착화되기 전에 즉각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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