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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장애의 지표 '회피주의', 중독 상태 파악 가능해
등록일 : 2019-11-12 09:25 | 최종 승인 : 2019-11-12 09:26
최재은
온라인 게이머의 수가 늘어나면서 게임 장애도 하나의 질병으로써 간주하게 됐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특정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발현되는 도피주의가 게임 중독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대학과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의 연구팀은 도피주의로 e스포츠 게이머 중 게임 장애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을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e스포츠 조직들은 게이머들이 게임에 중독되지 않도록 확고한 규정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임 장애 위험 

11차 국제질병분류법에서는 게임 중독을 공식적인 증상으로 규정했다. 디지털 게임과 비디오 게임 모두에 적용되는 게임 행동 패턴으로써 분류한 것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게임 행동이 자제력을 손상시키고 다른 무엇보다 게임을 우선순위로 삼을 경우 장애로써 분류했다.

비디오 게임과 게임 플랫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WHO는 게이머들이 타인과의 교류나 학업, 업무 같은 삶의 다른 측면을 방치하지 않도록 대중들에게 게임 장애를 알리기 시작했다. 한편, 게임 장애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신 건강 전문가의 평가를 필요로 한다.

헝가리와 영국 두 대학의 연구팀은 게임 장애와 촉발 요인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개인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과 관련 있는 정신적 고통 또는 증상을 조사했다. 다른 정신 건강 증상처럼, 만성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몰입 습관을 모방한다.

스졸트 데메트로빅스 박사는 "이전에 발표된 연구는 회피주의를 정신적 고통 및 게임 장애와 연결시켰다"며 "e스포츠 게이머들은 기술 개발 같은 긍정적인 동기 원인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인이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e스포츠 또는 오락 게이머 4,300여 명을 조사했다. 그리고 게임 시간과 게임 동기 원인, 게임 장애 강도, 정신적 증상 등이 포함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후, 정신적 고통에 대한 게임 동기 원인의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비디오 게임에 소요하는 시간은 오락을 즐기는 게이머와 e스포츠 게이머마다 달랐다. 오락을 즐기는 게이머에 비해, e스포츠 게이머는 주중과 주말 모두 게임을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 

그리고 e스포츠 게이머들은 그저 오락에 치중하는 게이머에 비해 경쟁심과 사회 및 기술 발달, 게임 동기 부분의 점수가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두 그룹 모두 회피주의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e스포츠 게이머에게 회피주의란 동기에서 유일한 간섭 요소였다. 오락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회피주의 외에도 대처 능력, 경쟁, 판타지 모두가 추가적인 외부 간섭 요소가 됐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는 게임 장애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간주됐다.

회피주의란 부정적인가?

백일몽은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누릴 수 있는 몇 가지 자유로운 일 중 하나다. 때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사람은 가혹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백일몽을 꾼다. 

음악이나 독서를 통해 감정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도 있다. 부정성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이런 방법은 위험하지 않다. 즉, 회피주의도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회피주의가 잠재적인 위협이 되는 시기는 중독 행동에 들어섰을 때다. 미국심리학협회에 따르면, 회피주의란 현실에서 판타지 세계로 도망쳐 기쁨이나 안전을 느끼고 싶어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러한 회피주의는 일반적인 충동이거나 주기적인 활동이 될 수 있으며, 그저 단순히 무해한 도피가 되거나 아니면 중증의 정신질환 증상이 될 수 있다.

회피주의가 중독 행동으로 이어지면 부정적 속성으로써 간주된다(사진=123RF)

이번 연구와 관련해, 회피주의는 오락을 즐기는 게이머나 e스포츠 게이머에게 자연스러운 힘이 될 수 있다. 반면 프로 e스포츠 게이머가 중증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면 회피주의로 게임 장애가 시작될 수 있다.

데메트로빅스 박사는 부정성을 기반으로 한 회피주의는 게임 중독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의 경력을 망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프로 e스포츠 선수를 게임 장애와 다른 정신질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 플레이어는 전 세계 비디오 게임 애호가들에게 새 시대를 열어줬다. 그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산업이 호황을 맞고 관련 기업들이 더욱 향상된 비디오 게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 e스포츠 선수들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e스포츠 관련 기관들은 프로 게이머들에게 특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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