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기억력과 사고 능력, 행동을 약화시키는 증후군이다(사진=123RF)

치매를 앓는 부모를 둔 자녀는 부모의 발병 시기보다 6년 일찍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의과대학이 치매 환자 부모를 둔 자녀 중 치매가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치매가 건강 문제로 대두되면서 임상의들은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인자를 조사했다. 평가에 필요한 첫 번째 요소는 이례적인 상황을 밝히는 APOE 유전자 테스트다. 

부모보다 일찍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사진=123RF)

이때, 의사들은 진료 대상의 전체적인 건강과 교육 배경까지 조사해야 한다. 치매라는 질병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환자의 사회경제적 요인과 의료 배경 모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임상의들은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보다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치매 증상을 검진한다. 하지만 부모보다 증상이 더욱 빠르게 발현되는 성인 자녀의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에 향후 연구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수석 저자인 그레고리 데이 교수는 "치매에 걸릴 사람을 알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증상이 언제 발현될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치매 발현 시기를 지체 혹은 가속시키는 요인을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치매 확진을 받은 165명을 조사했다. 이 피험자들의 부모 중 최소 한명은 치매를 진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인터뷰하고 가족 혹은 친구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이후, 피험자의 의료 기록도 수집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피험자와 부모의 치매 발현 시기를 계산했다.

 

연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피험자들은 부모보다 평균 6.1년 일찍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부모 두 명 모두 치매를 앓고 있는 피험자들은 부모보다 평균 13년 일찍 증상이 발현됐다.

연구팀은 치매 부모를 둔 젊은 세대의 치매 조기 발현 위험 인자를 조사한 결과, 변인의 3분의 1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3분의 2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를 밝혀낼 수 있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약물 사용 같은 위험인자가 변인의 29%를 차지했지만,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특정 돌연변이로 나머지 변인을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젊은 세대에 나타나는 이러한 돌연변이의 영향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없었다. 다만, 돌연변이로 인해 예측했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치매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로 인한 사망률

2016년 기준, 치매 관련 질병으로 인해 244만 명이 사망했다. 사망률이 높은 연령대는 70세 이상으로 203만 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50~69세 연령대의 사망자는 13만 5,798명, 15~49세 연령대는 2,851명이었다. 14세 이하 사망자는 기록된 바 없다.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세계는 극적으로 변했다. 음식부터 생활습관까지 많은 사람들이 롤러코스터 같은 디지털 시대를 경험했다. 이 같은 생활 환경의 변화는 20세기 출생자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기여했다. 그리고 유전자 돌연변이는 만성 질병의 조기 발병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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