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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흡입기, 친환경으로 바꾸면 탄소 배출 및 비용 절감
등록일 : 2019-11-01 09:27 | 최종 승인 : 2019-11-01 09:46
김건우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천식용 흡입기는 강력한 온실가스 추진제를 사용한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최근 한 연구에서 친환경적인 흡입기로 대체할 경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약물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늘날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천식용 흡입기는 강력한 온실가스 추진제를 사용한다. 즉, 흡입기를 사용할 때마다 탄소 발자국 생성에 기여하는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케임브리지대학 팀은 특히 건조분말 흡입기로 교체할 경우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재활용할 때처럼 동등한 양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교체 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계량흡입기, 탄소발자국에 기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2억 3,500만 명의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보통 아동에게서 더 잘 발생하며 이로 인한 사망율도 적지 않다. 2015년 기준으로 38만 3,000여 명이 천식으로 목숨을 잃었다. 

천식은 보통 흡입된 물질과 입자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되거나 기도가 자극될 때 발생한다.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바로 흡입기다. 영국의 경우 2017년 기준으로 약 5,000만 명의 천식 환자에게 흡입기가 처방됐는데, 이 중 10명 가운데 7명은 계량흡입기를 사용한다. 

정량흡입기라고도 부르는 계량흡입기는 기도에 일정한 양의 약품을 투입할 수 있게 해주는 분무 장치로, 천식 환자들에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분무하는 추진제 성분에는 액화 압축가스가 함유돼있는데, 그중 염화불화탄소(CFC)는 추진제로 사용됐지만 강력한 온실가스가 돼 오존층 파괴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사용이 금지됐다. 이후엔 수소불화알칸(HFA)로 대체됐다.

HFA는 오존층을 손상시키지는 않지만, 여전히 강력한 온실가스다. 연구팀의 성명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쓰이는 계량흡입기는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의 탄소 배출량 중 3.9%나 차지한다. 연구팀은 "환경적 영향으로 HFA 흡입기가 다른 것으로 대체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건조분말 흡입기 및 수용성 미스트 흡입기 같은 효과적인 대안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흡입기, 탄소 배출량 및 비용 절감시켜

연구팀은 지난 2017년의 영국 NHS 처방 자료에 더해 현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흡입기의 탄소 발자국 데이터를 수집, 다양한 흡입기 간 재정 및 환경 비용도 비교했다.

그 결과, 계량흡입기는 건조분말 흡입기와 비교해 최대 37배 더 많은 탄소 발자국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량흡입기의 10%가량을 가장 저렴한 건조분말 흡입기로 대체할 경우, 58킬로톤 상당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런던에서 에든버러까지 차로 18만 회 왕복하는 수준이다.

대학의 호흡기 의약품 컨설턴트이자 연구 저자인 알렉산더 윌킨슨은 이와 관련, 친환경 흡입기로 대체하는 것은 확실한 비용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렴한 브랜드의 경우 탄소 배출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약물 비용까지 절감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10% 정도만 교체해도 매년 약 820만 파운드의 약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각각 개인별로 계산하면 각 교체품 당 연간 150~400kg 상당의 이산화탄소에 해당된다. 

기후 변화와 건강

기후 위기는 공중 보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가장 가난한 기존의 환경 배경을 가진 이들에게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협적이다.

연구 저자이자 대학의 공중보건 컨설턴트 제임스 스미스는 "친환경 흡입기로 전환은 개인뿐 아니라 NHS 전체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에 맞는 제로 탄소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호흡기로 대체는 21세기에 맞는 제로 탄소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계다(사진=셔터스톡)

다만 연구팀은 환자들이 흡입기를 교체하기 전 미리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윌킨슨은 특히 환자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지속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의 건강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건강을 유지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천식 발작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가장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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