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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아동 비만, 2030년까지 2억 5,000만 명 전망
등록일 : 2019-10-31 11:50 | 최종 승인 : 2019-10-31 11:51
김효은
5~19세 비만 아동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 5,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아동 비만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계비만재단(WOF)은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며,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정책을 채택하지 않으면 비만 아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소아비만 수치가 2010~2012년 수준의 비율을 넘지 않도록 보장하는 목표를 달성한 국가가 한 군데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상 국가인 191개국 중 무려 156개국이 향후 몇 년간 아동 비만의 증가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부정적 전망이 앞선다.

비만 아동 2030년에는 2억 5,400만 명

지난 2013년 세계 지도자들은 아동 비만 수준의 증가를 억제해 2025년에는 2010~2012년의 수준보다 비만율을 더 높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처럼 약속을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5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문제는 이런 시국에도 목표에 달성한 국가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자료에 따르면 5~19세 비만 아동 수는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2억 5,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적으로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의 신흥국들이 이 같은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세계 1위는 중국으로, 6,0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비만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음으로는 인도가 2,700만 명, 미국이 1,700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향후 10년간 각각 600만 명, 400만 명 이상 비만 아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CNN은 이와 관련해 생활 방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부유하거나 빈곤한 국가 모두 정크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OF의 정책 담당 이사이자 보고서 저자 팀 롭스타인은 "전통적인 식습관과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좌식 생활을 더 즐기고 있으며, 설탕과 기름, 녹말, 그리고 지방이 많은 서양식 식단을 채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정상적인 증가세가 매우 놀랍다며, 아동 비만은 성인기의 비만과 관련된 건강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심장병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어 이는 엄청난 변화며 특히 개발도상국 보건 시스템에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동 비만 방치, 수십억 달러 비용 초래

조안나 랄스턴 WOF 최고경영자(CEO)는 아동 비만 증가는 어린이의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뿐 아니라 국가의 해결 능력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비만 아동은 높은 수준의 결과적 질병에 취약한 비만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는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당뇨병, 특정 종류의 암, 담석, 호흡 장애 등이 해당된다. 

그는 이어 어린 시절의 예방 및 치료 부재는 의료 서비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보고서는 유년기 비만의 경제적 비용을 반영한 공식 데이터는 없으며, 2030년까지 약 20억 명의 성인 비만을 다루는 데 연간 1조 3,000억 달러(1,510조 2,1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랄스턴은 이외에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국가 의료 시스템들이 이 같은 비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응하지 않는 정부

랄스턴은 이제서야 정책 입안자와 국가 정부 기관이 비만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나 지구 온난화처럼, 현재 조처하지 않으면 더욱 심각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는 것. 그러나 비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 노력이나 조치는 매우 미흡하고 느리게 행동하거나 전혀 행동하지 않는 국가도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약 70%에 이르는 국가에서 건강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이행시키는 등 주요 정책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이 저렴한 식품을 생산하는 반면, 영양가 있는 음식들은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기 때문. 상업적 이익에 따른 이 같은 관행은 소비자들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찾도록 만들고 있다.

아동 비만 증가는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뿐 아니라 국가의 해결 능력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특히 저소득 국가의 경우 당류나 탄산음료세와 같은 이니셔티브 정책을 제정하기가 더욱 어렵다. 이에 영향력은 더욱 적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랄스턴은 또한 "식품업계의 상업적 이익은 비만 도전의 주요 원인임에도, 정책이 존재하는 국가에서도 시행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만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대다수 국가에서 중요한 도전이 되었다. 그러나 일부 보조금을 받는 음식의 소비 증가 및 통치 기관의 무시로 인해 아무런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민이 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공공 건강을 상업적 이익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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