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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아기 IQ 낮아질 수 있다
등록일 : 2019-10-30 16:36 | 최종 승인 : 2019-10-30 16:36
허성환
연구진은 임신부가 화학물질에 더 많이 노출되면 아기의 IQ가 낮아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되면 내분비 장애로 태아에게 화학물질이 간접적 영향을 미쳐 태아의 IQ가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마운트시나이의과대학의 연구진이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과 태아의 신경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밝혔다. 특정 화학물질은 엄마의 호르몬에 악영향을 미쳐 아기의 IQ가 낮아지도록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국제 저널에 발표됐다.

내분비 장애가 아기의 IQ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하면 태반이라는 임시 장기가 생겨 아기를 보호한다. 이 기관은 산모의 면역 체계가 태아를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고 영양소와 산소의 수송을 도우며 병원체를 차단한다. 문제는 태반이 있다고 하더라도 엄마에게 직접 미치는 모든 요인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직접적인 영향의 대표적인 예가 호르몬이다.

연구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특정 화학물질이 임신부의 호르몬 활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엄마가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내분비계에 교란이 발생하고, 호르몬이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호르몬으로 인해 태아의 IQ가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718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엄마들은 스웨덴 어머니와 어린이 연구 기관인 셀마(SELMA)에 모여 실험에 참가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해 검사했고 화학물질을 탐지했다. 스크리닝으로 검출할 수 있는 일부 화학물질은 비스페놀 A, 프탈레이트, 살충제 등이었다. 스크리닝된 많은 화학물질은 인간의 내분비 기능에 교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화학물질은 동물에게 악영향을 미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연구진은 엄마의 체내 화학물질 수치를 조사한 다음 이들이 낳은 자녀가 7살이 됐을 때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자녀의 IQ를 검사한 것이다. 그 결과 내분비계가 더 높은 수준이었던 엄마의 아기는 IQ 점수가 낮았다. 화학물질이 IQ에 미치는 영향은 남자아이들에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2점이 더 낮았다. 내분비 장애와 자녀의 낮은 IQ에 가장 큰 연관이 있는 화학물질은 비스페놀 F였다.

 

한편 임산부의 호르몬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주요 화학물질은 다음과 같다. 

-트리클로산 : 항균 비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

-프탈레이트 : 화장품 및 연질 폴리 염화 비닐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클로르피리포스 : 살충제

-과불화화합물 : 일반적으로 세정 제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이런 화학물질은 체내에 짧은 시간 머문다. 따라서 연구진은 임산부가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면 아기가 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화학물질만 평가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다수의 화학물질이 동시에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을 때, 그리고 여러 차례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 각 화학물질의 농도가 낮더라도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의 수석 저자인 에바 태너 박사가 설명했다.

화학물질이 IQ에 미치는 영향은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셔터스톡)

유해한 화학물질과 태반

미국의 비영리 의료 센터인 메이오클리닉에 따르면 태반은 태아를 여러 가지 유해한 노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많은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지만 완벽한 기관은 아니며 여러 가지 허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했듯이 유독성 물질을 포함한 특정 화학물질은 문제없이 태반을 통과할 수 있다. 또 태반이 이런 유독한 물질을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의 노출만으로도 태아는 이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태너는 일단 화학물질이 자궁과 태반에 들어가면 미묘한 변화가 즉시 일어나며, 이런 변화는 출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화학물질이 체내에 단기간 머문다고 하더라도 어른에게는 영향이 없을지 몰라도 태아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간 체내에 머무는 물질을 차단했을 때 태아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엄마와 아기에게 모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임산부는 임신 중에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거나 완전히 피하는 편이 좋으며,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나 생활 습관 등 태아의 발달에 좋지 않은 요소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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