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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유행하지만…합병증 유발하는 잉크 규제는 없어
등록일 : 2019-10-30 10:17 | 최종 승인 : 2019-10-30 10:58
이강훈
타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올바른 규제는 마련된 것이 없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이강훈 기자] 금기시됐던 타투가 이전보다 더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올바른 규제는 마련된 것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타투는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인기있는 방법으로 진화했다. 타투는 단순히 신체에 그림을 새기는 활동을 넘어서 예술과 신념, 가치관을 주장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그러나 타투에 사용되는 잉크에 대한 독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뚜렷한 보안책이 없다. 미국 같은 선진국 역시 연방 정부가 타투 잉크를 규제하지 않고 있다.

 

타투, 합병증 유발 가능성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은 기술 스타트업 달리아의 지난해 설문 조사를 인용, 신체에 한 개 이상의 타투를 한 인구 비율이 38%에 이른다고 전했다. 타투를 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25%는 1개, 그리고 나머지 75%는 두 개 이상의 타투를 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49세가 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14~29세가 32%, 그리고 50세 이상이 28%를 차지했다. 

그러나 문제는 타투의 인기 상승과 함께 이를 둘러싼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성도 동반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 개인의 삶에 치명적인 건강상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타임지에 따르면 미식품의약국(FDA)이 2004~2016년 사이 보고한 타투 관련된 합병증은 총 363건에 이른다. 대다수는 피부 반응과 혈액 매개 질환을 유발하는 오염된 잉크 사용이 주된 원인으로 확인됐다. 

올 초 유럽화학물질청은 타투 잉크에 대한 위험 물질에 대한 제한을 둘 수 있는 관련 규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사진=셔터스톡)

또한 심각할 경우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아직 이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

지난해 수행된 연구에서는 타투로 인해 발병한 흑생종 피부암 사례가 30건이나 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는 타투가 암의 원인이라고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병이 난 부위와 타투 부위가 겹친다는 것 자체로 어느 정도 신빙성을 더한다. 

앞서 2015년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빨간색의 타투 잉크가 있는 부위에서 흑생종 진단을 받은 환자의 사례가 조명된 바 있다. 

타임지는 이와 관련, 문신 아티스트가 빨간색 잉크 바늘로 기존 암 부위를 찌른 후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피부의 다른 부위까지 옮겨 암이 전파될 수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투에 대한 규제 필요성

FDA는 타투에 사용되는 잉크를 화장품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투에 대한 뚜렷한 규정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이는 안전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상하지 않는 기존의 타투 잉크가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FDA는 잉크에 사용되는 안료는 색소 첨가제이며, 이는 연방식품의약품화장품법(FDCA)에 따라 시판 전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공공 보건 우선사항과 색소와 관련된 안전 문제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존 타투 잉크에 사용되는 색소 첨가제에 대한 규제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지방 관할권이 타투의 실제 관행을 규제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일부 주와 도시에서는 미성년자에 한해 타투를 제한하는 법령이 있지만, 모든 타투 아티스트나 관련 상점이 면허를 소지하도록 요구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CNN은 이들 기관이 허가를 받는다하더라도, 이를 검사할 수 있는 관리자 수가 부족해 상점들이 타투 관련 재료들을 위생적이고 청결하게 사용하는지 모니터링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규제 움직임

다행히도 유럽은 타투 잉크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제한하려는 모양새다. 이같은 제안은 잉크에 사용된 일부 물질이 암을 유발하거나 DNA를 변형시키고 혹은 인간의 생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왔다. 

올 초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사회 경제 분석위원회를 통해 타투 잉크에 대한 위험 물질에 대한 제한을 둘 수 있는 관련 규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ECHA는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제안에는 범위 내 물질에 대한 농도 제한이 포함된다"며, 이어 "이같은 제한의 목적은 타투에 대한 색조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심각한 건강 문제나 영향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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