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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감염, 날음식 아닌 화장실 위생이 원인?
등록일 : 2019-10-24 15:08 | 최종 승인 : 2019-10-24 15:09
허성환
대부분 식중독 사례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박테리아로, 그중에서도 잘 알려진 박테리아는 대장균이다(출처=플리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대부분 식중독 사례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박테리아로, 그중에서도 잘 알려진 박테리아는 대장균이다. 이런 가운데 항생제 내성 대장균의 변종이 식품이 아닌 나쁜 위생 습관에 의해 전파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경각심을 일으킨다. 이 같은 결과는 이스트앵글리아대학(UEA)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른 것으로, 날음식과 덜 익힌 고기가 인체에서 대장균을 퍼뜨릴 가능성은 적다.

식중독과 화장실 위생과의 연관성 추정

대장균은 매우 흔한 박테리아 가운데 하나로, 환경이나 음식, 동물, 심지어 인간의 장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변종 역시 다양하지만, 대부분 그다지 해롭지 않다. 설사나 요로감염, 폐렴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일부에 불과하다.

지난 20년간 대장균의 많은 변종이 지속적인 노출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왔다. 다시 말해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항생제라고 해서 모든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항생제에도 지속해서 생존하는 변종이 생겨난 것이다. 이 같은 진화 메커니즘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위기에 기여하는 요소가 됐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대장균이 종종 식중독 사례와 관련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박테리아 균주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정보는 불분명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일부 기존 연구에서는 식중독의 대부분 균주가 다양한 항생제를 파괴할 수 있는 효소인 ESBL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샐러드나 익히지 않은 고기 같은 생식에서는 대장균이 스스로 퍼지지 않는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연구팀은 내성 대장균의 확산 경로를 알기 위해 내성 균주의 게놈 시퀀싱을 수행, 동물성 슬러리와 다양한 육류, 인변, 그리고 하수구 및 인간 혈류 감염 등으로부터 샘플을 채취했다. 그리고 시퀀싱 결과, 인변과 하수도 및 인간 혈류 감염의 샘플에서 발견된 대장균 변종들에서 유사성이 밝혀졌다. 모두 항생제 내성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ST131은 가장 지배적인 변종 유형으로 나타났다.

다른 샘플에서도 내성 대장균이 발견됐지만, 인간을 감염시키는 변종과는 달랐다. 인간 표본 유형에서 가장 지배적인 변종으로 나타났던 ST131은 거의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대신 다른 표본들에서는 ST23과 ST117, ST602 등이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UEA노리치의과대학 교수인 데이비드 리버모어는 이 같은 결과와 관련, 대장균 박테리아는 보통 건강한 사람과 동물의 장에서 산다며 대부분 변종은 무해하거나 잠깐의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인간이 감염되는 내성 변종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바로 사람일 수 있다(사진=Air Force Base)

박사는 ESBL 대장균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은 치료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반면 관련 사례는 지역사회 및 병원 등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 대장균은 영국에서만 매년 4만 건이 넘는 혈액 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이 사례의 약 10%는 ESBL의 내성이 강한 변종에 의해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나타난 인간과 동물 간 내성 대장균의 최소 교차치를 더욱 정확히 하고자 추가 실험도 실시했다. 그 결과 2만 개가 넘는 인변과 닭 샘플의 각각 9%, 65%가 내성 대장균에 양성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진행한 연구처럼 인간과 동물 사이의 변종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공급원들 간 대장균의 특이한 유사성 부족은 이전까지 알고 있었던 믿음과는 다른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샐러드나 익히지 않은 고기 같은 생식에서는 대장균이 스스로 퍼지지 않으며, 인간이 감염되는 내성 변종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바로 사람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식중독 사례 및 원인

홍콩 보건부의 건강보호센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총 213건의 식중독 사례가 발견됐다. 피해자 수는 총 1,084명이었다. 이후 식중독 퇴치 노력에 따라 이듬해 사례 수는 51건, 피해자 수 역시 166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2011~2017년 3월까지 모두 301건의 박테리아가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63건의 원인은 82건에서 발견된 생화학물질 바이러스였다. 화학물질은 12건에서 확인됐으며, 오직 한 건만 비특정 인과물질로 나타났다. 비특정 인과물질에서 발견된 살모넬라균의 경우 48명의 확진 환자와 208명의 감염자를 냈으며, 이듬해에는 8건, 23명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손 씻기가 세균 확산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비누와 물로 20초 동안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는 인체에 스며드는 박테리아를 충분히 파괴할 수 있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는 습관이 더 많이 정착될수록 내성 대장균의 전파율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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