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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노화 가속화해 수명 단축시킨다
등록일 : 2019-10-20 10:04 | 최종 승인 : 2019-10-20 10:05
허성환
컴퓨터와 휴대폰을 자주 사용할 경우 더 빨리 노화할 수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컴퓨터와 휴대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신체 노화가 더 빨리 올 수 있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립대학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기기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가 노화 과정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파리를 통한 블루라이트 실험

블루라이트란 모니터, 스마트폰, TV 등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을 의미하는데, 스마트폰을 특히 자주 사용하는 현대 시대에서는 자주 쓰이는 용어이기도 하다. 블루라이트가 인체에 해롭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지만, 이번 새로운 연구 결과는 또 다른 부작용을 추가했다.

연구팀은 인간 및 다른 동물과 비교적 동일한 세포와 발달 특성을 갖춘 초파리를 실험 대상으로 활용했다. 초파리를 매일 12시간 동안 파란 LED 조명에 노출하고 12시간 동안 어둠에 노출한 후의 효과를 알아봤다. 그 결과 초파리는 완전히 어둠에만 노출되거나 블루라이트가 걸러진 밝은 곳에 노출된 대조군보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명이 5~15%씩 감소한 것이다.

 

수석 연구원인 자가 지불토위츠는 이와 관련, "빛이 초파리의 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파리의 몇몇 유전자의 발현을 측정한 결과, 빛이 유지될 경우 스트레스 반응, 보호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빛이 유전자를 조절하고 있다고 가정, 초파리에게 해로운 빛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빛의 스펙트럼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또한 푸른 LED 빛에 노출된 초파리의 망막 세포와 뇌 뉴런의 손상 흔적도 발견했다. 실제로 이로 인해 초파리들은 엔클로저의 벽을 오르는 능력도 감소했다. 이 행동은 곤충이 가진 가장 일반적인 능력이다.

한편, 완전히 어둠에만 노출된 초파리는 수명이 42%까지 증가했다.

인공광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 수면 장애를 비롯한 순환 장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사진=123RF)

장애 위험 요인

일반적으로 자연광은 생물의 생리적 과정, 즉 뇌파 활동이나 호르몬 생성 및 세포 재생에서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신체의 24시간 주기에 매우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인공광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 수면 장애를 비롯한 순환 장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지불토위츠 박사는 "LED 조명과 장치가 널리 사용되면서 인간이 더 많은 양의 블루라이트 노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다만 "이 기술은 LED 조명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알기에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에일린 차우는 블루라이트가 없어지면 인간에게는 큰 혜택이 있지만, 그렇다고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포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세기에 걸쳐 질병을 치료하는 많은 방법이 개발돼 인간 수명은 크게 증가했지만, 동시에 인공빛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수면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측면에서 더 밝은 빛의 스펙트럼을 설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밤에 블루라이트 노출되면 암 위험 증가 

블루라이트는 노화 가속화뿐 아니라 수면 장애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국제 연구에 따르면, 밤에 높은 수준의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2배나 증가할 수 있다. 유방암 위험 역시 1.5배 더 늘어난다.

엑시터대학의 공동 저자인 알레한드로 산체스 드 미겔은 더 높은 수준의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인간의 생물학적 시계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아닌지를 확실히 아는 것은 필수이며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블루라이트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의심해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연구 결과는 이와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옥외와 실내 등지에서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사람들은 암 발병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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