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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심하면 '침묵유산' 가능성 높다
등록일 : 2019-10-17 09:45 | 최종 승인 : 2019-10-17 09:46
김효은
대기오염 수준이 높으면 침묵유산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베이징에서 최근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태아와 산모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수준이 높으면 '침묵유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침묵유산'이란 계류유산이라고도 하는데, 임신 초기 아기집이 생겼지만, 태아가 없거나 사망한 채로 남아 산모조차 잘 몰랐다가 나중에 유산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연구진은 대기 질이 좋지 않을수록 침묵유산 또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 내용은 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 저널에 실렸다.

대기오염과 유산의 상관 관계

베이징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른 안전 오염 수준의 7.2배에 달하는 대기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은 베이징에 거주하는 임신부의 유산 위험을 증가시킨다.

중국 여러 대학의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합동 연구를 했다. 임신부 25만 명 이상의 임상 기록을 분석했고, 그중 6.8%(1만 7,497명)가 침묵유산을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독일 방송사 도이체벨레아카데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성의 나이, 직업, 대기 기온 등을 고려했을 때 대기오염이 심각한 곳에서 침묵유산의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39세 이후 임신한 여성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블루칼라 노동자 여성 등이 대기오염으로 침묵유산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대기오염은 4가지 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은 곳을 말한다. 4가지 오염 물질이란 ▲미세한 미립자 물질(PM 2.5) ▲이산화황 ▲오존 ▲일산화탄소다.

연구진은 "위험 증가가 선형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염 물질 농도가 높을수록 침묵유산 위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공기 모니터링 시스템 네트워크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기질 수준을 계산한 결과, 베이징의 시간당 평균 PM2.5 판독값은 2019년 1~8월간 ㎥당 42.6㎍이었다.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과 임신 합병증 사이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증거에 새로운 증거로 추가됐다.

초미세먼지 많으면 건강 위험에 악영향 

PM2.5는 도시에서 발견되는 가장 일반적인 대기오염 물질 중 하나다. 머리카락의 지름 정도로 작은 크기의 미립자 물질로 '초미세먼지'라고도 부른다. 폐를 통해 혈관으로, 그리고 뇌까지 이동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작다.

대기오염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호흡기 질환부터 인지능력 저하까지 다양하다. 연구진은 대기오염과 유산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지난 2월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 물질 증가로 인해 유산의 위험이 16% 증가했다. 이 연구는 2007~2015년 사이에 유산을 경험한 여성 1,3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지난달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미래에 태어날 태아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오염 물질이 모체의 자궁과 태아에까지 도달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대기오염, 다른 질환도 유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람의 90% 이상이 높은 수준의 오염 물질을 마시며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에 처해 있다.

대기오염 물질은 가정, 직장, 학교 등 어디에서나 발견된다. 특히 PM은 보건 및 환경기구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규제하고자 하는 복잡한 오염 물질 중 하나다.

PM 입자는 다양한 출처에서 나오며, 모양과 화학적 성분이 변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사람이 한 번 호흡할 때마다 수천 개의 PM 입자가 몸속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대개 1분에 12~16번 숨을 쉬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미국에 기반을 둔 비영리 과학 단체인 UCS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PM이 매년 미국의 사망자 3~8만 명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흔한 사망 원인인 자동차 사고, 총기 사고 사망자보다 많은 수이며, 유방암 및 당뇨병 사망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PM 노출이 직접적인 사망과 연관이 있는지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혈관 질환과 암, 천식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다른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PM은 물론 다른 오염 물질 노출은 전 세계,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점점 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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