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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위주 식단, 빈곤 국가의 영양 불균형 '히든 헝거' 해결책으로 떠올라
등록일 : 2019-10-15 09:43 | 최종 승인 : 2019-10-15 09:44
김효은
연구에 따르면인근 수역 물고기의 꾸준한 공급과 접근성이 수십억 명의 영양 부족을 줄일 수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영양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선 위주의 식단이 제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히든 헝거(Hidden hunger)'란 빈곤 국가의 취약 지역에서 기아나 영양불균형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영양 손실 현상을 의미한다. 현재 지구상에서 수십억 명이 겪는 비타민과 미네랄의 만성 결핍으로 정의된다. 최근 랭커스터대학, 존스홉킨스대학, 제임스쿡대학 연구팀은 히든 헝거의 전 지구적 해결책으로 '물'을 꼽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근 수역에서 어획하는 물고기의 꾸준한 공급과 접근성이 수십억 명의 영양 부족을 줄일 수 있다.

생선 위주 식단, 히든 헝거의 잠재적 해결책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영양실조는 영양분이나 에너지 혹은 두 가지 모두 섭취가 초과되거나 결핍, 혹은 불균형인 상태를 이른다. 영양 불량이나 미량 영양분으로 인한 영양실조, 비만과 다이어트와 관련된 만성 질환 등이 해당될 수 있다. 

전 세계적 수치로 보면, 약 19억 명의 성인 인구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반면, 4억 6,200만 명은 저체중이다. 아동의 경우 5세 미만 아동 5,200만 명은 저체중, 1,700만 명은 심한 저체중, 그리고 1억 5,500만 명은 성장 발육에 영향을 받는 정도다. 반면 4,100만 명은 과체중 및 비만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랭커스터대학의 크리스티나 힉스 교수와 존스홉킨스대학의 앤드류 소른-라이먼 부교수, 그리고 제임스쿡대학의 필리파 코헨 부연구원은 물고기가 영양실조의 격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는지 새로운 통계 모델을 제공했다. 이 모델은 히든 헝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못하는 현상을 해결해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양실조는 영양분이나 에너지 혹은 두 가지 모두 섭취가 초과되거나 결핍, 혹은 불균형인 상태를 말한다(사진=123RF)

전문가들은 히든 헝거가 많은 아이에게 불리한 조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상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가장 먼저, 적절한 양의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아동은 인지 발달이 열악해지고 성장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아동 수백만 명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다. 두 번째로 만성적인 영양 부족은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조기 사망의 위험성을 높인다.

그러나 생선 위주의 식단은 다양한 필수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비타민A 및 B12군, 철분과 칼슘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선은 세포의 성장 및 복구에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과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는 오메가3지방산을 제공한다. 영양소 흡수도 높인다.

연구팀은 새로운 통계 모델을 통해, 히든 헝거에 시달리는 대부분 지역이 바다 근처에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공급하는 수역 인근에 거주한다는 의미이지만, 중요한 사실은 연안 국가의 어류 영양 성분의 변화에 있었다. 가령 작은 어종은 종종 칼슘이나 철분 같은 고농도의 미네랄이 함유됐지만, 냉수 지역이나 깊은 수역 내 어종의 경우 오메가3지방산을 함유할 가능성이 더 크다.

 

 

히든 헝거 해결의 장애물

연구팀은 통계 모델을 활용해 해안 지역의 어종이 히든 헝거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알아냈다. 분석에 따르면, 해안 국가의 50%가량이 최소 하나의 필수 영양소 기준, 보통에서 심각한 수준의 결핍이었다. 다만 해당 국가의 연안 해역이 매일 꾸준한 물고기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규모가 5세 이하의 아동과 취약한 집단 인구의 필요 충족 조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수준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조사 결과 연구팀은 지역 인구가 양질의 음식을 공급받을 수 없는 이유가 외국 어업이나 불법 어업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바로 외국 어선의 어획과 불법 어업이 인근 지역 사회에 충분한 수의 공급량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한 것. 어업 활동은 대부분 동물 사료로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잡히는 물고기의 약 39%는 훼손됐거나 이미 썩어버려 낭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취약한 인구 집단에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물고기의 올바른 분배 및 유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 자료 포털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단백질 영양실조로 사망한 인구는 모두 23만 1,771명에 달한다. 사망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집단은 ▲5세 미만 아동으로 14만 281명이었다. ▲70세 이상은 5만 3,561명 ▲50~69세는 1만 9,151명 ▲15~49세는 1만 1,49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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