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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백신, 제1형 당뇨병 발병 위험 낮출 수 있어
등록일 : 2019-10-14 10:16 | 최종 승인 : 2019-10-14 10:20
최재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제1형 당뇨병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로타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6~24개월 된 아기들이 걸리는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 가운데 하나다. 치료 후 완쾌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으로 발전해 입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최근 이를 예방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제1형 당뇨병 발병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목을 끈다.

제1형 당뇨병과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한 이번 연구는 멜버른대학이 주도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호주 아동의 제1형 당뇨병 사례 건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로타바이러스, 제1형 당뇨병과 밀접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위장염과 위장 및 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다. 성인은 로타바이러스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아직 어린 아기의 경우 매우 취약할 수 있다. 이에 감염된 아동은 심한 설사와 함께 구토, 열, 복통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일부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대학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로타바이러스용으로 고안된 백신의 효능에 관한 연구를 실시해 국내 아동의 로타바이러스 감염률을 확인했다. 자료 수집 결과, 로타바이러스 백신과 관련된 사망률에서 현저한 감소세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결과는 바로 제1형 당뇨병과의 연관성에 있었다. 4세 미만 아동에게서 제1형 당뇨병 발생률이 감소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 감소율은 약 15%로, 자가면역 상태와 바이러스 감염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데 충분했다. 

물론 이전 연구에서도 두 질병 사이의 연관성이 언급된 적은 있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분자의 증거 자료도 조사했다. 먼저 로타바이러스 감염과 혈청췌도항체(serum islet autoantibodies)를 분석했으며, 다음으로 당뇨병의 병리학적 과정 유발에 바이러스를 연관시키는 결과를 논의했다. 이후엔 제1형 당뇨병 환자 증가와 관련된 환경 요인과의 관계를 평가, 당뇨병 발병을 낮추는 백신과 관련된 인구 수준 데이터를 검토했다.

 

 

분석 결과, 제1형 당뇨병의 자가면역 메커니즘은 로타바이러스로 유도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항원의 일부인 항원결정기(epitope)는 로타바이러스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되는 주요 면역 유발 바이러스 단백질7의 서열과 56%의 동일성, 그리고 100%의 유사성을 보였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제1형 당뇨병에 더욱 취약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신호다.

연구의 주 저자인 레너드 해리슨은 이와 관련해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은 일부 아동의 제1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바이러스에 이용되는 백신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백신은 2, 4, 6개월씩 3회 용량으로 제공되는 RV5이며, 두 번째는 2, 4개월에 2회 용량으로 제공되는 RV1이다. 부모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아이에게 접종시키면 된다.

CDC는 아기가 15주에 이르렀을 때 첫 번째 용량의 RV5 혹은 RV1을 투여받아야 하며, 8개월이 되기 전 모든 백신을 다 접종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두 가지 모두 구강으로 복용할 수 있으며 주사 형식은 아니다. 다만 아기가 특정 건강 상태를 앓고 있다면, 미리 전문의와 상의해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기가 15주에 이르렀을 때 첫 번째 용량의 RV5 혹은 RV1을 투여받아야 하며, 8개월이 되기 전 모든 백신을 다 접종받아야 한다(사진=123RF)

제1형 당뇨병 예방안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5%에 해당된다. 제2형 당뇨병과 달리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반응과 관련 있어 예방책이 따로 없다. 환자의 면역계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세포를 공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포도당 수치 조절을 위해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인슐린 펌프를 착용해야 한다. 인슐린이 없으면 감염 및 기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다만 제1형 당뇨병은 적절한 식이 요법과 운동으로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 즉 생활 방식과 건강식,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의 자세와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 카이저패밀리재단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 인구의 9.5%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연령별로는 ▲18~44세 성인의 2.7% ▲45~64세 13.7% ▲65~74세 노령층 23.1% ▲75세 이상은 21.3%로 나타났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약 1만 8,000명의 아동이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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