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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파립, 임상 시험서 전립선암 진행 지연 효과 입증해
등록일 : 2019-10-11 10:04 | 최종 승인 : 2019-10-11 10:04
허성환
실험용 약물인 올라파립이 전립선암의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실험용 약물인 ‘올라파립(olaparib)’이 전립선암의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CNN은 올라파립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및 상동재조합 DNA 회복 유전자 돌연변이(HRR)를 가진 환자들의 암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2019년 유럽 의학종약학회의에서 발표됐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은 체내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을 때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HRR 유전자는 BRCA1과 BRCA2를 비롯한 기타 특정 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다.

올라파립의 임상실험 효과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 의과대학의 로버트 H. 루리 종합암센터의 부소장 마하 후세인 박사는 이번 임상 실험이 전립선암으로 고통받는 남성들에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건이 됐다고 자평했다. 

박사에 따르면, 이번 실험 대상자들은 모두 암 환자들로, 이전에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지만 모두 실패, 이미 암이 진행 상태에 있는 이들이다. 박사는 그러나 올라파립이 이들의 암을 더 이상 진행시키지 않았다며, 그 기간이 평균 두 배 이상으로 크게 개선됐다며 엄청난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실험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과 HR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 38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올라파립 혹은 다른 구강 약물 가운데 하나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그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BRCA1과 BRCA2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은 올라파립을 복용한 후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채 평균 7.4개월까지 중간생존기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라파립, 호르몬 치료제보다 두 배 더 효과적

연구에는 호르몬 치료법도 사용됐다.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먼저 엑스탄디(Xtandi)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되는 엔잘루타마이드와 자이티가(Zytiga) 상표명으로 판매되는 호르몬 기반의 항암 화학요법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이다. 이들 중 하나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병이 진행되기 전 평균 3.6개월 동안 생존했다.

다만 치료에 있어 빈혈과 메스꺼움, 식욕 저하, 피로감은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MD앤더슨암센터의 비뇨생식기 종양학 부교수 엘레니 에프스타시오우 교수는, 이와 관련해 환자들이 종양 내 돌연변이의 존재 여부도 검사받았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어 이번 시험으로 특정 분자 경로나 특정 돌연변이를 목표로하는 약물 환자의 치료 효과를 실제로 발견했다며, 이는 전립선암에 대한 최초의 표적화된 시험이라고 덧붙였다.

올라파립은 리파자라는 상표명으로 출시되며, 유방암과 난소암, 나팔관암, 그리고 1차 복막암 등 여러 특정 암에 처방된다(사진=123RF)

린파자, 올라파립 브랜드명

올라파립은 리파자라는 상표명으로 출시되며, 유방암과 난소암, 나팔관암, 그리고 1차 복막암 등 여러 특정 암에 처방된다. 개발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와 관련, 올라파립이 미국 남성들 사이에서 두 번째 사망 원인인 전립선암에 대한 약물로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식품의약국(FDA)는 이미 2016년 올라파립을 BRCA1 및 BRCA2와 관련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의 효과성을 평가할 수 있는 요법으로 지정한 바 있어, 이번 승인은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또한 이번 올라파립과 앞서 언급된 2가지 호르몬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프로파운드 스터디(PROfound)'가 전립선암 말기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실험이 됐다고 평가했다. 

업체의 연구 개발 종양학 담당 부사장인 호세 바젤가 박사는 "린파자가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질병의 유전적 변화에 대한 표적 치료법을 도입하기로 한 최초의 약물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는 보통 유방암과 난소암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을 비롯한 BRCA1 및 BRCA2 유전자의 악성 돌연변이와 여러 개의 다른 암도 서로 연관된다. 

다나-파버암센터의 방사선 종양학과의 브랜든 마할 박사에 따르면, 전립선암에서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은 약 5% 미만이다.

마할 박사는 이러한 낮은 확률에도 불구, BRCA 돌연변이는 RARP라고 불리는 효소가 DNA 수리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BRCA 돌연변이 같은 DNA 복구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게 되면, 이 세포들은 RARP 효소를 방해하는 RARP 억제제와 같은 약물에 더 잘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파립 역시 RARP 억제제 약물의 하나다.

암 생존율

통계에 따르면 암 생존율은 조기 발견 및 더 나아진 치료 기술로 인해 수 년간 지속적으로 향상돼왔다. 모든 종류의 암에 대한 5년 생존율은 1970~77년부터 2007~2013년까지 50%에서 67%로 향상된 것. 

다만 암 유형에 따라 생존율 향상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가령 전립선암의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생존율은 68%에서 99%까지 증가했다. 자궁암 및 자궁경부암의 생존율 역시 1970년 이후 암 발병률이 감소하면서 동일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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