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News
Health & Life
의료 서비스 수준 향상으로 전 세계 산모·영아 사망률 감소
등록일 : 2019-10-10 11:12 | 최종 승인 : 2019-10-10 11:15
허성환
의료 서비스 수준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임신과 출산 시 여성 및 영아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의료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이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 임신과 출산 시 여성 및 영아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유니세프 관련 단체들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아동 사망률은 2000년 이래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임산부 사망률 역시 3분의 1이상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일부 아프리카 지역의 여성과 아동은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지역의 경우 2017~2018년 아동과 산모의 사망 건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보편적 의료 개선 및 진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시민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고품질의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 국가의 경우, 여성과 아동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보편적인 건강 관리의 힘"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개선 및 향상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1990년 이후 15세 미만 아동 사망자 수가 56% 감소한 것으로, 당시 사망자 수는 1,420만 명이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620만 명에 그쳤다. 대표적으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5세 미만 사망률이 80%나 감소, 가장 많이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산모 사망률도 감소했다. 2000~2017년 사이 세계적으로 38%나 급감한 것. 특히 남아시아 지역이 가장 두드러진 향상을 보였다. 남아시아는 2000년 이래로 68%나 줄어들었는데, 캄보디아를 비롯한 방글라데시, 몽골은 산모와 아동 사망률 모두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 

WHO는 이 같은 성공과 관련해 "보건 인력 투자와 임산부, 아동 무료 진료 도입, 가족계획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려는 정치적 의지에 기인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 국가 대부분 보편적 의료 보장 등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여전한 불평등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아이와 여성이 죽어가고 있다. 특히 출산 중과 직후에 가장 취약하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15세 미만 사망자 수는 620만 명에 달했으며, 그 이전해 임신 및 출산 합병증으로 사망한 여성은 29만 명에 이른다. 또한 전체 아동 사망자 중 530만 명 이상은 생후 5년 안에 사망했다. 심지어 이 가운데 절반은 출생 후 첫 달 이내에 사망했다.

또한 280만 명에 이르는 임산부와 신생아 사망건도 새롭게 추가됐는데, 대부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했다. 가령 조산이나 저체중, 출생 중 합병증, 선천적 결함 및 접촉성 감염 등이다. WHO는 3분의 1은 출생 첫날 발생했으며, 나머지 4분의 3은 첫 주안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추정치에서 약 280만 명의 임산부 및 신생아 사망자도 관찰됐는데, 대부분 예방 가능한 원인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또한 첫 번째 시기에 사망할 위험이 매우 컸으며, 특히 조산이거나 저체중아일 경우 출생 중 합병증, 선천성 결함 등이 있었다.

아동 사망과 모성 사망에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다른 여러 지역과 비교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여성과 아이들이 사망 위험성이 가장 높았던 것. 해당 지역 산모 사망률은 타 국가에 비해 무려 50배나 더 높았으며, 영아가 첫 달에 사망할 확률도 10배나 더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이 지역의 아동 13명 당 1명꼴로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했다. 이는 유럽 지역의 아동이 1,969명 당 1명꼴로 사망하는 것에 비해 15배나 더 높은 수치다.

여성 역시 마찬가지다. 임신이나 출산 중 사망할 확률이 37명 당 1명꼴로, 역시 유럽 여성의 6,500명 당 1명보다 훨씬 높다.

유엔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남아시아가 전 세계 모계 및 아동 사망의 8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원인으로 분쟁이나 갈등 지역 내 건강 시스템의 취약성, 그리고 인도주의 위기를 들었다.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사망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남아시아는 전 세계 모계 및 아동 사망의 80%를 차지한다(사진=셔터스톡)

WHO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산모 사망률을 10만 명당 70명 미만으로 감소시킬 계획이지만, 현재 추세로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여성과 아동이 과도한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필수적인 건강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각 국가에 보편적 건강 보장을 통한 건강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HO는 또한 건강 불평등과 사회적 결정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강뿐 아니라 다른 부문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표준치 확립, 증거 기반의 임상 및 프로그램 지침 등을 제공해 모성 건강을 개선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물론 진전된 모습도 보인다. 신생아 사망은 생후 첫 주에 발생할 확률이 무려 75%나 된다. 하지만 신생아 사망자가 과거 1990년 500만 명에서 올해는 250만 명으로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다만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 문제다. 단체는 각국 보건 부처와 관련 부서들이 서로 협력해 건강 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산모 및 신생아 관리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가장 많이 본 기사
오늘의 베스트 5
현대인의 병
데이터 뉴스
오늘의 건강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