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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이 플라세보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등록일 : 2019-10-10 10:17 | 최종 승인 : 2019-10-10 10:18
김건우
플라세보 효과란 가짜 약으로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말한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위약 효과라고도 불리는 플라세보 효과란 설탕 등으로 만든 가짜 약을 처방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말한다. 내셔널퍼블릭라디오 웹사이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플라세보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만약 위약을 처방해서 환자의 병세가 나아질 경우, 약물을 제공한 것이 원인인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질병이 치유된 것인지, 의사와 환자의 상호작용 등이 원인인지, 약을 복용하는 행위 자체가 병세 호전에 도움이 되는지 다양한 요인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많은 의사가 임상 시험에서 위약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이들은 환자에 대한 속임수가 의사 윤리를 위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 연구진은 위약 처방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라세보 효과

플라세보는 라틴어로 '나는 기쁠 것이다'라는 뜻이다. 즉, 플라세보 효과는 위약 처방을 받은 다음 경험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말한다. 약에는 아무런 성분이 없지만, 환자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을 얻고 병이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신체적인 변화로 나타난다. 베스이스라엘디커너스메디컬 센터의 테드 캅척 교수는 "플라세보 효과는 단순한 긍정적인 사고방식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단, 플라세보 효과가 일부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지라도, 위약이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거나 종양을 줄이는 등 구체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문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플라세보 효과는 뇌에 의해 조절되는 몇 가지 증상, 예를 들어 통증, 스트레스, 불면증, 피로, 구역질 등을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플라세보 효과는 위약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진짜 약과 똑같이 생긴 위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위약에 실제 약물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플라세보 효과도 더욱 강력하게 나타났다. 의사와 환자 간의 상호작용도 플라세보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환자가 의사를 신뢰할수록 약이 효과적일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플라세보 효과, 성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통증 관리에 대한 초기 연구를 진행할 때 연구진은 성별의 차이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구진은 젠더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노르웨이악틱대학 연구진이 성별 차이와 고통 경험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플라세보 효과 검사 당일, 피험자들은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인다는 캡슐 형태의 위약을 복용했다. 실험 결과, 남성 참가자들에게서는 위약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즉, 남성 참가자들은 위약을 먹고 통증을 덜 느꼈지만, 여성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런 유형의 연구는 건강 연구에서 성별의 차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준다.

 

사이언스 노르딕은 웹사이트에 이 연구 결과를 전하며 연구를 진행한 사라 마겔센 밤브하임이 플라세보 효과 및 통증 인식 메커니즘과 이 과정에서 성별의 차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자세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밤브하임은 젊고 건강한 18~40세 사이의 실험 참가자들의 팔에 열 통증을 유발하는 기구를 붙였다.

모든 피험자는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에 참여했다. 피험자가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머리에 붙은 32개 전극을 통해 측정됐다.

플라세보 효과 검사 당일, 피험자들은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인다는 캡슐 형태의 위약을 복용했다. 실험 결과, 남성 참가자에게서는 위약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즉, 남성 참가자들은 위약을 먹고 통증을 덜 느꼈지만, 여성 참가자는 그렇지 않았다. 이런 유형의 연구는 건강 연구에서 성별의 차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준다.

의사와 환자의 상호작용은 플라세보 효과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진=셔터스톡)

성별과 통증 관리

연구자 밤브하임은 성역할이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같은 정도의 고통을 피험자들에게 가했을 때, 여성 피험자는 실험자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똑같은 정도로 아프다고 표현했고, 남성 피험자는 실험자가 여성일 때 고통을 느끼는 정도를 줄여서 표현했다.

통증 관리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를 즈음해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발생한다. 또 이 차이는 사람이 성숙할수록 더욱 벌어진다. 사춘기 연령대에 도달하기 전에는 성별에 따른 통증 경험 차이가 별로 없다. 연구진은 호르몬의 차이 등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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