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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올여름 이상고온으로 사망자 속출
등록일 : 2019-10-10 09:29 | 최종 승인 : 2019-10-10 09:30
김효은
올여름 유럽에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사진=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유럽은 올여름 내내 치명적일 수준의 이상고온을 경험했다. 일부 국가, 특히 영국과 프랑스는 이상고온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다. 계절이 지나 가을이 온 지금까지도 극심한 기상 현상이 문제다.

이상고온으로 사망자 급증

영국의 공용 방송 BBC에 따르면, 이 나라는 지난 7월 25일 기록적인 기온인 섭씨 38.7도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의 기록인 38.5도를 웃도는 기록으로, 2003년 당시에는 2,193명이 더위로 사망했다. 하루에 사망하는 사람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의 사망률 분석 책임자인 사라 콜에 따르면, 영국과 웨일즈의 평균 사망자 수보다 많은 사람이 가장 더운 날이었던 7월 25일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2019년 여름에 사망한 사람은 그 전년도인 2018년 사망자 수와 비슷했고, 사망률은 평균보다 낮았다. 단, 이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나 노약자는 더운 날씨에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었다.

영국 신문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지난 3년 동안 여름에 사망한 사람은 2,549명이다. 예측에 따르면 2040년까지 고온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 7,000명 수준으로 3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기온은 무려 45.9도에 달했다. 말 그대로 불볕더위였다. 가장 높은 기록은 6월 24일부터 7월 7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두 번째 불볕더위는 7월 7~21일에 찾아왔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이 기간에 1,435명이 더위로 사망했다.

이상고온으로 더위가 극심해졌을 때는 사망률이 평균보다 9.1% 높았다. 사망한 사람의 대부분 더운 날씨에 취약한 노인이었다. CNN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여름 더위로 사망한 사람 중 974명이 75세 이상 고령이었으며, 10명은 일을 하다가 사망했는데, 대부분 옥외 노동자였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서도 혹서 기간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 7월 22일 이후 집계한 사망자 수는 2,964명에 달했으며, 그중 400명 정도가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한 1주일 동안 사망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기간 사망한 사람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300명 정도가 80세 이상 고령이었다. 네덜란드는 7월 25일 기준 40.7도라는 고온을 기록했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기상 이변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사진=셔터스톡)

혹서의 위험성

기후 변화 전문가인 마크 매카시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에는 이상고온 및 혹서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기후는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기록적인 더위가 발생했던 해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2002년 이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십 년간 발견된 사실이며, 전 세계적으로 더운 날이 늘어나고 혹서 빈도가 높아지는 패턴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인한 위험성은 사망률 증가로 이어진다. 모든 사람이 기온 상승의 영향을 받지만, ▲사회적·경제적 약자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질병이 있는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 등은 특히 더 취약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처럼 취약한 사람들이 더위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더위에 취약한 인구에는 ▲노인 ▲영유아 ▲임산부 ▲옥외 및 육체 노동자 ▲빈곤층 등이 포함된다.

날씨가 더운 날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외부의 기온과 체온으로 인한 탈수 및 과열이다. 체내 열이 배출되지 않으면 열사병, 장기손상, 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매우 더운 날씨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하루 또는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할 우려가 있다.

WHO는 “계절 평균 기온이 아주 조금만 달라져도 질병이나 사망률이 늘어난다. 극단적인 기온은 심혈관, 호흡기 및 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을 포함한 만성 질환을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행동의 변화와 질병의 전염을 포함해 극심한 열에 의한 간접적인 건강 영향도 있다. 이런 영향의 규모와 성격은 몇 가지 주요 요인에 따라 다르다. 이런 요인으로는 ▲더위의 시기 ▲혹서 기간의 강도와 지속 시간 ▲개개인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과 과정 ▲지역 인구의 적응성 ▲우세한 인프라 및 기관 ▲거주 위치 ▲습도 및 바람 ▲극한 날씨에 대한 대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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