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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업무 실수, 설마 나도 ‘성인 ADHD’?
등록일 : 2019-10-07 12:20 | 최종 승인 : 2019-10-07 12:21
권지혜
직장에서 반복되는 실수, 어쩌면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컬리포트=권지혜 기자] 직장에서의 실수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회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는 여러 사람이 연계돼 있기 때문에 작은 실수라도 다른 직원에게 민폐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직장에서 업무 실수를 하면 다른 때보다 더 자책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고 다짐해도 실수가 반복된다면, 그것은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ADHD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는 우리말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뜻한다. 말 그대로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이 핵심 증상이지만 반응 억제의 어려움과 같은 ‘실행 기능의 저하’가 가장 큰 특징으로 두드러진다.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없거나 시작한 일을 끝맺지 못하는 것, 감정조절에 미숙하고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며 그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지 모르는 것 등이 ADHD의 특징이다.

성인도 ADHD에 걸릴까

보통 ADHD는 아동기에 걸렸다가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낫는 병으로 인식돼 왔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동 ADHD를 방치하면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성인 ADHD 환자의 뇌를 살펴보면 자율신경계의 조절능력이 낮은 경우가 많다. 좌뇌와 우뇌가 고르게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자율신경계의 교감 신경이 과하게 활성화되면 불안·초조·불면·주의력 결핍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성인 ADHD의 주요 증상으로는 과도한 음주·흡연·식사, 충동적 행동(과소비, 성관계, 이직 등), 게임 중독, 약물 남용, 빈번한 교통사고 등이 있다. 

성인 ADHD 환자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계속 불안해 하느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인 ADHD 치료의 중요성

아동은 아직 사회성을 학습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ADHD가 아니라도 과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감안해 주변인들은 아동이 ADHD임을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 

하지만 성인이 ADHD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불면·비만 등의 건강 문제부터 시작해 학교에서의 낮은 성적, 사회에서의 원만하지 못한 대인 관계, 직장에서의 근무태만 등으로 이어져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등 삶과 직결되는 기능적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계속 불안해 하고 걱정하느라 심리적 피로가 쌓이다 보면 심장이 빨리 뛰거나 식은 땀이 나는 등의 신체적 증상이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불면'은 성인 ADHD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성인 ADHD 환자가 전체 인구의 약 2~4%에 달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환자 비율이 약 5%인 것을 감안하면, 아동 ADHD 환자의 절반이 성인 ADHD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들 대부분은 부주의함에 따른 무능력과 무기력으로 고통 받는다.

ADHD는 뇌신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웬만해서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

반복되는 불안과 불면, 실수,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로 인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성격’이나 ‘의지’에 달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만약 위와 같은 증상들로 오랫동안 힘들어 했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상담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스스로를 탓하고 채찍질 했던 문제들이, 어쩌면 당신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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