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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대기 오염, 소아 정신 질환에도 악영향 미쳐
등록일 : 2019-10-02 09:32 | 최종 승인 : 2019-10-02 09:33
김효은
대기 오염 증가와 정신 건강 악화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아동이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시내티아동병원의 연구진과 신시내티대학의 학자들은 협업을 통해 2011~2015년 사이 병원 응급 정신과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대기 오염 노출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병원 응급 정신과를 찾은 아동은 단기간 내 극도의 대기 오염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시내티아동병원 연구팀은 대기 오염과 아동 정신 건강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사진=123RF)

대기 오염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

2011~2015년 사이 총 6,812명의 소아 환자가 1만 3,186회 병원 응급 정신과를 방문했다. 오하이오 주 해밀턴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들은 병원 응급실을 찾기 며칠 전 미세먼지 2.5(PM 2.5)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인 미세먼지 PM 2.5의 출처에는 차량 배기가스와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 먼지, 대기 중 화학물질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평방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이상 증가한 이후 3일 동안 응급 정신과를 찾은 아동의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PM 2.5는 조절 장애와 자살 성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 브로캄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일상적인 실외 대기 오염 수치와 불안과 자살 시도 같은 아동 정신 장애 증상 증가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유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에 비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아동이 불안 증세와 자살 성향을 보일 확률이 높았다. 유년기 빈곤은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더해 두뇌 및 면역 체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동이 대기 오염 관련 호흡 문제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추가 증거

신시내티소아병원 연구팀은 대기 오염과 아동 정신 건강 간의 연관성을 입증한 추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극도의 교통량 관련 대기 오염(TRAP)에 노출되면 범불안장애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TRAP과 아동 두뇌의 대사 장애, 아동 범불안장애 증상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뇌영상 기법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TRAP에 대한 두뇌의 신경염증반응 지표인 마이요이노시톨 농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TRAP 노출과 아동의 정신 건강을 조사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12세 연령대의 유년기 TRAP 조기 노출과 우울증과 불안 증세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리고 유사한 결과가 성인에게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로 소아 정신 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예방 전략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사진=123RF)

추가 연구 필요성

브로캄프 박사는 이번 3가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연구 결과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소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예방 전략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브로캄프 박사는 "대기 오염 수준이 높은 빈곤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은 오염 물질과 이웃 스트레스 요인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정신 장애 증상과 빈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패트릭 라이언 박사는 브로캄프 박사 의견에 동의하면서 "이러한 연관성의 기본 메커니즘"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유년기에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우울증과 불안, 기타 정신 장애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비록 이번 연구가 PM 2.5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대기 오염과 유년기 정신 건강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지난 3월 킹스컬리지런던에서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이 교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에 비해 정신병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도심 지역에서 이산화질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기 오염은 기후 변화를 위협하는 요인이자 사람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도 해를 입히고 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기온 증가와 빈번한 산불, 대기 오염이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약물 남용 같은 정신 질환 유발률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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