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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결핵 환자 치료, 2개 항생제로 한 달 안에 끝낸다
등록일 : 2019-10-01 17:20 | 최종 승인 : 2019-10-01 17:20
허성환
한 달안에 결핵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두 가지의 실험 요법이 등장했다(사진=123RF)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한 달 안에 결핵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두 가지 항생제의 실험 요법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이소니아지드'와 '리파펜틴'으로 구성된 요법으로, 보통 이소니아지드만 단독으로 처방될 경우 9개월 가령의 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성분을 같이 처방받을 경우 한 달 안에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이 치료는 지난 7월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가기 전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임상실험에서는 에이즈(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에게만 적용돼, WHO 역시 이들 환자에게만 치료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니아지드

이소니아지드는 지난 수 십년간 결핵 환자에게 투여된 항생제로, 9개월 간 매일 복용해야 박테리아 증식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비나 메스꺼움, 발열 등의 불쾌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뿐 아니라, 간 중독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또한 환자는 치료 기간 동안 음주를 해서도 안된다.

이같은 부작용과 엄격한 규칙을 지키면서도 이소니아지드를 복용해야하는 이유는 그 만큼 결핵 발병률이 높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7년 한 해에만 전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이 사람들이 결핵에 걸렸다. 이중 사망자는 약 160만 명으로, 이 수는 HIV와 말라리아, 홍역, 그리고 에볼라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많다. 여전히 세계 1위의 전염병인 것이다.

하지만 수개월에 걸친 이같은 치료 요법은 일부 사람들에게 견딜 수 없이 힘들다. 이에 완벽한 치료를 이루지 못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에 새로운 결핵 치료 방안은 의료 전문가들에게 가장 시급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결핵은 HIV와 마찬가지로 매우 긴급한 우선순위 목록에 올랐다. 

광범위 내성 결핵(XDR-TB)

미식품의약국(FDA)는 지난 8월 무려 40년만에 처음으로 XDR-TB를 치료하는 이 새로운 약을 승인했다. 

XDR-TB가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간주되는 만큼 40년 만에 처음으로 승인된 항TB 약물인 것. 존스홉킨스대학의 의학 교수 리차드 채이슨 박사는 이 질병의 진단은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예방에 대한 조치가 종종 무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이기도 한 채이슨 박사는 예방약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HIV에 대한 이같은 중재방안으로 사망률이 37%까지 감소한다면, WHO는 긴급회의를 열어 전세계에 약물이 사용되도록 권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여전히 결핵에 걸렸더라도 심각하게 생각치 않는다며, 예방 조치가 전 세계적인 규모로 시행됐더라면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사는 특히 HIV를 앓는 사람들을 비롯한 크론병이나 관절염, 혹은 다른 질병으로 약을 복용해 면역계가 손상된 사람들, 그리고 아동 및 감염된 이들과 함께 사는 사람을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지목했다. 이들의 경우 약 5년간의 보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소니아지드는 지난 수 십년간 결핵 환자에게 투여된 항생제로, 9개월 간 매일 복용해야 박테리아 증식을 막을 수 있다(사진=123RF)

결핵균, 3명 중 1명꼴

전 세계적으로 3명 가운데 1명꼴로 결핵균을 가지고 있으며, 10명 중 1명꼴로 이 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비영리 단체 글로벌 펀드의 TB 수석 코디네이터 엘리어드 완드왈로 박사는 가장 큰 문제는 10%가 누구인지를 식별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감염된 이들 중 누가 결핵으로 발전해 병에 걸릴지를 알 수 있는 효과적인 지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건강하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에게 결핵 예방의 조치로 약을 복용하라고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의사들 역시 건강한 사람들이 약의 부작용에 노출되거나 혹은 환자들이 전체 과정을 완료하지 못해 약물 내성 박테리아의 증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소니아지드 처방을 주저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지난 10년 간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두 가지의 단기 과정이 비로소 고안된 것. 먼저 4개월간 리팜핀을 매일 복용하거나, 아니면 두 번째로 이소니아지드와 리파펜틴을 3개월 간 1주일에 1회 복용하는 것이다. 

치료비 문제

치료비 역시 또 다른 문제거리다. 1개월에서 3개월 과정에 처방되는 약인 리파펜틴의 가격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비쌀 수 있기 때문인데, 이와 관련해 제약업체 사노피는 지난 2013년 3개월 치료 과정에 사용되는 리파펜틴 비용을 71달러에서 32달러로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리파펜틴은 3개월 과정보다 한 달 과정에 더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결과론적으로 비용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WHO 및 관련 단체들은 사노피와 함께 한 달 과정에 사용되는 리파펜틴 비용을 15달러로 낮추는 것에 대한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약값 하락은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연방 프로그램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PEPFAR)'의 성공과도 맞닿아있다.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면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PEPFAR이 HIV 예방보다 결핵 예방을 더욱 우선시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결핵 예방에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리포트=허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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